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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베이징 도착…이번에도 '선 시찰 후 회담'

김정일 베이징 도착…이번에도 '선 시찰 후 회담'
방중중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25일 마침내 베이징에 도착했다.

투먼(圖們)을 통해 입국 한지 무려 6일만에, 열차를 타고 양저우(揚州), 난징(南京) 등을 순회하며 약 5천㎞를 여행하고서 베이징에 도착한 것이다. 김 위원장이 베이징에 도착함에 따라 이날 오후께 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통상 국가 지도자의 해외방문 때 가장 중요한 일정인 정상회담이 공식행사는 도착 당일이나 다음날 수도나 수도에 버금가는 주요도시에서 개최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김 위원장은 중국 방문때 이런 관례에서 상당히 예외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먼저 중국의 지방 도시들을 둘러본 다음에야 베이징에 들러 정상회담을 하고 귀국하는 이런바 '선시찰, 후정상회담' 순서를 자주 택한 것이다.

김정일 위원장은 지난 2006년 1월 8박9일의 방중기간 주로 광저우, 선전, 주하이 등 중국 남부 지역을 순방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내고서 8일째 베이징에 들러 정상회담을 하고 다음날 귀국했다.

앞서 지난 2001년 1월 방중때도 6박7일간의 일정중 대부분을 이동과 상하이(上海)이 방문에 쓴 다음 6일째 베이징에 들러 정상회담을 갖고 그날 저녁 귀국길에 올랐었다.

김 위원장은 베이징에서 거리가 먼 중국 남부 지역을 방문할 때에는 어김없이 시찰을 먼저 한 다음 귀국길에 베이징에 들러 정상회담을 하는 수준을 밟아왔다.

이 때문에 마치 볼일 다보고 돌아가는 길에 베이징에 들러 정상회담을 하고 가는 듯한 인상마저 준다.

이처럼 통상적인 정상외교 관례와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도 김 위원장이 방중이 중국 공산당과 북한 노동당간의 비공식, 비공개 행사라는 점 때문으로 풀이된다.

비공식 행사기 때문에 국가간의 정상외교 관례를 굳이 따를 필요가 없으며 이에따라 상호간의 일정 편의에 따라 시찰을 먼저 한 다음에 회동을 하는 경우가 생긴다는 얘기다.

아울러 지금까지 김 위원장의 방중 목적중 중요한 것이 중국과의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중국 개혁개방의 성과를 살피는 한편 이를 북한의 경제활성화에 원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데 있다고 본다면 경제시찰을 먼저하는 게 오히려 합리적이라는 해석도 있다.

먼저 경제시찰을 통해 북한의 경제발전을 위해 필요한 것, 시급히 해야할 것을 결정해 이를 정상회담에서 반영하는 게 효과적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베이징 외교가의 한 인사는 "김 위원장의 경우 정상회담이 먼저냐 방문시찰이 먼저냐를 따지는 것 큰 의미가 없다"면서 "북중 수뇌부의 일정상 편의 때문인 것으로 판단되며 이는 그간의 북중간 관례에도 크게 어긋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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