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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하마을 다녀온 유시민, 통합으로 가나

유대표 "주어진 길 가겠다"

봉하마을 다녀온 유시민, 통합으로 가나
4.27 김해을 보궐선거 패배 후 대외활동을 자제해온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가 24일 "이제 제게 주어진 길을 가야겠다"고 밝혀 다양한 해석을 낳고 있다.

유 대표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2주기인 전날 김해 봉하마을을 다녀온 뒤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노 전 대통령에 대해 "자기에게 주어진 길을 묵묵히 끝까지 가셨던 분"이라고 회고하면서 "저도 이제 제게 주어진 길을 가야겠다"고 다짐했다.

이 같은 언급을 두고 당 안팎에선 유 대표가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당과 자신의 진로에 대해 모종의 '결심'을 한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재 참여당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은 ▲기존의 독자노선 강화 ▲진보정당과의 소통합 ▲민주당과의 대통합 등 세 가지라는 게 당내 인사들의 공통된 인식이다.

이와 관련, 유 대표는 지난 1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과의 '대립적 연대'를 선거 패배의 요인으로 분석하면서 "장애물의 성격이 도저히 넘어설 수 없는 것이라면 어떤 우회로가 있는지, 또 기존의 노선을 대체할 다른 길이 무엇이 있는지 순차적으로 논의를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특히 "기존 노선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면 차선책을 마련하는 것이 공당으로서 합리적인 사고방식"이라고 말해, 선택지에서 '독자노선'은 지운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유 대표가 트위터 글을 통해 밝힌 '주어진 길'이란 진보정당 또는 민주당과의 통합의 길을 의미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참여당 내 민주당 거부 정서를 감안할 때 당장 '대통합' 수순을 밟게 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런 가운데 진보진영 일각에서는 참여당과 민주노동당이 교착상태에 빠진 진보정당 통합 논의를 가속하기 위해 최근 지도부간 물밑 접촉을 했다는 얘기가 비중있게 거론되고 있어 참여당이 이미 '소통합' 쪽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보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참여당은 오는 26일 진보정당 통합을 위한 민노당 이정희, 진보신당 조승수 대표의 최종 담판 결과를 지켜본 뒤 당의 진로 논의에 착수한다는 게 공식적인 입장이다.

당 관계자는 "민노당, 진보신당 등 진보진영에서 폭넓은 제안이 들어온다면 당내 토론을 진행할 것"이라며 "그러나 합당을 위해선 주권당원의 3분의2 이상이 찬성해야 하기 때문에 어떤 결과물이 나오려면 몇 개월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노당과 진보신당 등 진보진영은 이날까지 이틀간 정책합의문 채택을 위해 막판 협상을 벌였으나 대북 문제와 연대·연합 방안 등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는 등 교착국면에 빠져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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