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주 전북도지사와 전북도민 300여명은 LH공사를 경남에 일괄 배치하기로 한 정부 결정은 "누가 보더라도 승자 독식이며 지역 차별"이라고 16일 규탄했다.
전북도민들은 이날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LH공사 통합법이 국회를 통과할 당시 정부는 분산 배치를 통해 혁신도시를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LH공사를 경남에 일괄 배치하는 것은 "전북에 줬던 몫을 뺏는 후안무치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LH본사는 전북 혁신도시의 핵심 기관이며 LH 없는 전북 혁신도시는 죽은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국민연금공단이 아니라 어떤 기관이 와도 전북도민의 뼈아픈 상실감을 채워주지 못할 것"이라고 성토했다.
김 도지사는 "아흔아홉 섬 부자가 느긋하게 기다릴 때 한 섬 가진 가난한 집 가장은 신발이 닳도록 동분서주했다"며 "그 대가가 허울뿐인 혁신도시라면 깨끗이 반납하고 전북의 염원을 무시한 정부를 심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께 참석한 민주당 정동영 의원은 "오늘은 5ㆍ16 쿠데타가 일어난 지 50년이 되는 날"이라며 "균형발전에 대한 쿠데타를 감행하려는 현 정부에 맞서 전북 출신 의원 11명이 이번 주 혁신도시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견에는 김 지사와 정 의원을 비롯해 민주당 정세균 최고위원 등 전북 출신 국회의원과 도의원, 14개 시ㆍ군 의원 등 전북지역 선출직 공직자, 4대 종단 성직자, 시민단체 회원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회견 도중 구호를 외치다 경찰로부터 2차에 걸쳐 해산 요구를 받았으며, 정동영 의원 등 주요 인사들은 회견 후 이명박 대통령에게 면담을 신청하고 현장에 남아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전북도민들 "LH공사 일괄배치는 승자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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