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구리값이 오르자 전기가 흐르는 전선까지 잘라 훔쳐간 절도단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이 훔친 전선 가운데는 국가시설인 나로우주센터로 이어지는 전선도 포함돼 있습니다.
KBC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고흥군 포두면의 한 국도변입니다.
전봇대 사이를 잇는 전선이 끝부분만 남긴 채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
51살 양모 씨 등 일당 4명은 주로 새벽시간대 인적이 드문 농촌지역을 돌며 모두 120여 차례에 걸쳐 전선을 훔쳐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이 감전의 위험을 무릅쓰고 전선을 끊고 차에 싣기까지는 5분도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김모 씨/피의자 : (저한테) 옆에서 망을 보라고 하고요. (동료들은) 절단기로 전선을 자른 뒤에, 차를 몰고 오라고 하면 가서 차에 싣고 갔습니다.]
이들은 심지어 나로우주센터로 이어지는 전선 5km를 하룻밤 새 모두 걷어내기도 했습니다.
[나로우주센터 관계자 : 다행히 본 선로가 아니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장비에 영향이 없었고, 한전 쪽에서 복구를 하는 걸로….]
이들이 이렇게 훔친 전선은 길이만도 무려 50여 km, 시가로 따지면 2억 5천만 원 상당에 이릅니다.
복구비용만도 7억 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찰은 양모 씨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전선을 매입한 장물업자 김모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C) 박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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