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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21] ① '방사능'에 갈라진 농민들…왜?

순박했던 농심이 둘로 쪼개졌다. 농민들은 농사를 접어두고 집회와 시위에 나섰다.

신규 원전을 유치하려는 강원도 삼척시 근덕면과 방폐장 공사가 한창인 경북 경주시 양곡면의 일이다.

경주시 양북면은 주민 4천여 명이 살아가는 작은 농촌 마을이다. 하지만 월성 원전을 끼고 있는데다 현재 방폐장 건설공사가 진행 중이어서 방사능 우려가 어느 곳보다 높은 곳이다.

특별지원금 3000억 원 등 경주 특히 양북면 지역 발전에 큰 도움을 준다는 정부의 약속을 믿고 방사능폐기물처리장(방폐장)을 받아들였지만, 핵심 지원 사업으로 기대했던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본사 이전을 둘러싸고 최근 시내 쪽 주민들과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등 '방사능'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강원도 삼척시는 지난해 시의회의 전원 찬성을 얻어 한수원에 신규 원전 유치를 공식 신청했다.

대상지역은 근덕면 일대 200만평. 하지만 일본 원전 사태로 상황은 급변하기 시작했다.

원전 유치 신청이전 절대적인 찬성을 보였던 삼척시민들의 여론조사 결과는 일본 원전사태를 계기로 반대로 돌아서 지난 4.27 강원지사 재보선 시기에는 반대가 찬성보다 두 배 정도 높게 나타났다.

원전에 대한 찬반 논란이 갈수록 거세지면서 순박했던 마을 인심도 전 같지 않아졌다. 한 주민은 "정책 하나로 인해 주민들의 갈등도 크고, 이것을 봉합하는 게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갈라진 주민들 사이의 반목과 갈등은 방사능 공포만큼이나 심각해졌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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