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인적 쇄신, 공천제도 개혁에 이어 '정책 혁신'이라는 화두를 전면에 꺼내들었다.
이는 최근 정치권을 휘몰아친 여권발(發) 쇄신풍에 따른 당 혁신 작업의 일환으로, 한나라당 원내지도부의 '좌클릭' 움직임과 맞물려 본격화된 여야간 정책경쟁 국면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차원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손 대표는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에게 더 가까이 가는 정당이 되기 위해 정책 생산 방식도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의 혁신 과제는 민생과 국민의 구체적 삶 속에서 찾아야 하며, 국민 속에서 국민 개개인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정책들을 만들어내야 한다"며 "정파적, 이념적 편견에 우리자신을 가둬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민생을 최우선 가치로 내건 손 대표의 '정책 혁신' 드라이브를 놓고 진보와 중도층을 동시에 껴안으면서 최근 한·EU(유럽연합)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과정에서 균열을 보인 다른 야당과의 간극도 좁혀보려는 이중포석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민생제일주의'를 통해 '좌향좌냐 우향우냐'라는 이념적 논란을 비켜가면서 운신의 폭을 넓히기 위한 돌파구 찾기에 나섰다는 해석이다.
한 핵심인사는 "민주당 정책에 대한 과감한 반성을 토대로 이념적 스펙트럼에서 벗어나 민생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면 다 검토해볼 수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손 대표의 이러한 이념적 모호성이 보다 선명한 정체성을 주문하고 있는 비주류 그룹의 반발을 살 가능성도 없지 않아 노선 갈등의 또다른 불씨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한나라당의 친서민.중도 드라이브에 밀리지 않기 위한 민주당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박영선.박선숙 의원이 이날 서민들의 가계대출 부담 경감을 위해 과잉대출규제법 및 파산법 개정안을 제출한 것이 그 단적인 예다.
민주당은 기존의 '3+1'(무상교육.의료.보육+반값 등록금)에 일자리, 주거 분야를 개념을 추가한 '3+3' 보편적 복지 정책도 7월 중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일부 분야에 대한 외부용역을 의뢰했으며, 6월에는 공청회도 계획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손학규, 이번에는 '정책혁신'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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