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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경제] 제일저축은행 무더기 예금인출

<앵커>

제일저축은행 간부의 개인 비리 소식이 전해지면서 예금자들이 하루동안 수백 억 원의 뭉칫돈을 인출해가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5분경제 정호선 기자와 알아봅니다. 그만큼 저축은행에 대한 불안감과 심각한 불신을 반영하는 사건인 것 같아요?

<기자>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는 표현이 적합할 것 같은데요, 최근 저축은행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검찰 수사결과 제일저축은행 임직원의 비리 사실이 밝혀지자 예금자들은 제2의 부산저축은행 사태가 벌어지는 것 아니냐, 예금자들이 은행으로 계속 몰려들었습니다.

서울에 6개 지점이 있는 제일저축은행에는 어제(3일) 하룻동안 600억 원 가량의 예금이 빠져나갔습니다.

금감원은 이번 사건이 부실대출이 아니라 부동산 PF 사업장 3곳에 600억 원을 대출하는 과정에서 수억 원의 금품을 받은 직원의 '비리'사건이라면서 은행에서 너도나도 돈을 빼내가면 사태가 악화된다며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앵커>

그럼 실제로 제일저축은행 상황이 정말 걱정할 정도이기는 한가요?

<기자>

제일저축은행의 자산은 3조 8천억여 원으로 업계 3위권,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8.28%로 우량한 편입니다.

그런데도 임원 비리만으로 하루에 수백 억원의 예금이 빠져 나가는 건 저축은행에 대한 고객의 신뢰가 무너졌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입니다.

그런데도 어제 제일저축은행 주가는 가격제한폭까지 빠졌습니다.

코스피도 화학과 자동차주 등 주도주가 급락하면서 크게 조정을 받았습니다.

지표 보시겠습니다.

코스피 아시아 증시에서 조정폭 가장 컸습니다.

28.23포인트 하락한 2,200.73에 장을 마쳤습니다.

일본증시는 황금연휴 골든위크 맞아 휴장한 가운데 중국증시는 상승했습니다.

원·달러 환율 3원 80전 오른 1,068.80원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앵커>

간밤에 뉴욕증시도 하락했는데 보복 테러 우려가 큰 것 같아요?

<기자>

빈 라덴 사망 이후 뉴욕증시가 이틀연속 하락하고 있습니다.

중동에서 반미시위가 계속되는 등 보복테러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고 또 국제 원자재 가격과 같은 상품가격이 크게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습니다.

나스닥은 0.78%, S&P 0.34% 하락했고, 다우지수는 보합권으로 마감했습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가 2%넘게 빠지는 등 국제 유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금 가격도 약세였고, 특히 최근 가격이 급등했던 은값은 7.6%나 빠져 이틀동안만 12%가 급락했습니다.

유럽증시도 9일만에 조정을 받아 프랑스는 0.29%, 독일은 0.44% 하락했고, 노동절 후 사흘만에 열린 영국증시는 소폭 올랐습니다.

<앵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3천억 달러를 돌파했던데 달러만 너무 많이 갖고 있어도 좀 부담되죠?

<기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사상 처음으로 3천억 달러를 돌파해서 세계에서 7위를 기록했습니다.

위기에 대비한 일종의 보험 성격이긴 한데 외화보유가 너무 많으면 보유에 따른 비용이 들기 때문에 외환보유고 적정성 논란이 일고 있고, 너무 달러 위주만 운용돼서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 나라 곳간에 204억 달러 밖에 없어  바닥이 훤히 보이던 때와 비교하면 무려 15배나 급증했습니다.

외환시장 안전판 역할을 하지만 외환보유액이 너무 커지면 득보다 실이 많다는 게 문제입니다.

달러를 사들이면서 시장에 풀린 원화는 물가를 자극하는데 이 때문에 한국은행이 통화안정채권을 발행해 원화를 회수합니다.

그런데 이 통안채 금리가 미 국채같은 운용자산보다 높기 때문에 역마진이 발생하는 게 대표적인 손실입니다.

<앵커>

특히 우리나라 금 보유량이 너무 미미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죠?

<기자>

기축통화로서 달러의 입지가 예전같지 않은데 우리나라는 달러 편중이 아직 심한편입니다.

외환당국은 그동안 전혀 투자하지 않았던 위안화에도 투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긴 했습니다.

금같은 경우 한국은행은 30년 넘게 한 번도 금을 사지않아 현재 비중이 0.03%에 불과합니다.

한국은행은 금이 가격변동이 심하고 무수익자산이라는 이유를 대고 있는데 사실 지금은 금값이 너무 올라 보유량 늘리려해도 늘리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앵커>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자값 일제히 오른다면서요? 내일이 어린이날인데 선물치고는 좀 씁쓸합니다.

<기자>

연일 물가 상승 소식을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4.27 재보선이 끝나고 정부가 그동안 미뤄왔던 도시가스 요금을 인상한 이후에 민간업체들도 줄줄이 제품 가격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동안 물가인상 요인을 억누르다 보니까 오를 때 한꺼번에 오르는 현상도 반복되고 있습니다.

오리온, 롯데, 농심, 크라운 이른바 국내 제과 빅4가 모두 과자값을 올렸습니다.

인상폭은 8에서 최고 25%까지 상당히 큰 편입니다.

이들이 담합이라도 하듯이 일제히 같은 날에 과자값을 올린 데 대해 시장에서는 정부가 이달부터 도시가스요금을 올리면서, 업체가 부담을 덜고 가격을 올릴 수 있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지난해 7.28 재보선 이후 3일 뒤 정부가 전기와 도시가스 요금 올린 것처럼 이번에도 선거 후에 요금을 올리는 행태가 되풀이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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