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10년 전 강원도 평창에서 발생했던 한 살인사건이 범인의 자백으로 해결됐습니다. 말기암 환자가 된 범인이 범행을 자백하고 일주일 뒤 숨을 거뒀습니다.
이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0년 11월 5일 새벽 2시.
강원도 평창에서 비닐 제조업체를 운영하던 강 모 사장은 술에 취한 채 회사 식당으로 들어갔습니다.
그 순간 누군가 강 사장의 양팔을 붙잡았고 뒤에서 둔기로 머리를 내리쳤습니다.
강 사장은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괴한의 정체는 강 사장의 회사 직원이던 59살 양 모 씨 등 3명.
강 사장에게 수천만 원의 빚을 졌던 양 씨 등은 사장을 살해한 뒤 시신을 강원도 영월 국도 변에 파묻었습니다.
[주변 공장 관계자 : 그전에 같이 다니던 직원들이 그러더라고요. 사장이 저녁에 나갔는데 안 들어온다고….]
유족들이 양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지만 당시 경찰은 뚜렷한 단서를 찾지 못했고, 양 씨 일당은 중국으로 달아났습니다.
그로부터 10년 뒤인 이달 초 양 씨가 위암 말기 진단을 받고 경기도 용인에 있는 요양원에 입원한 사실이 경찰에 포착됐습니다.
경찰은 죽음을 앞둔 양 씨의 양심에 마지막으로 호소해보기로 하고 병원으로 찾아갔습니다.
범행을 부인하던 양 씨는 경찰의 설득에 한 시간만에 울면서 범행을 자백했습니다.
[양 모 씨/피의자 : (셋이서 피해자 살해한 것 맞죠?) 네. (말씀해 주세요.) 네.]
죄책감 때문에 항상 두려웠는데 자백하고 나니 홀가분하다던 양 씨는 어제(20일) 오전 요양원에서 숨졌습니다.
(영상취재 : 박동률, 김학모,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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