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미국에서 맛볼 수 있을 것으로 보였던 북한산 '대동강맥주'가 미국 정부의 새 행정명령 발효로 대미수출이 무산될 처지에 놓였다.
20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재미사업가 스티브 박씨는 올 6월 미국 판매를 목표로 대동강맥주 약 42만병에 대해 수입허가를 받아뒀으나 새 행정명령이 발효되는 바람에 대동강맥주 수입이 사실상 어렵게 됐다.
그동안 미 정부는 북한에서 들여오는 수입품에 대해 사전 신청을 받아 제한적으로 수입허가를 내줬으나 이번 행정명령 발효로 북한의 상품, 서비스, 기술 등은 수입이 전면 금지됐기 때문이다.
박씨는 작년 9월30일 미리 수입허가를 받았지만 행정명령이 발효 이전에 승인된 허가에도 적용되는 만큼 대동강맥주의 수입도 취소될 것으로 보인다.
박씨는 "이번 행정명령으로 대동강맥주의 수입이 일단 금지된 것으로 본다"고 실망감을 나타냈다.
대동강맥주는 평양에만 '대동강맥주집' 200여 곳이 운영될 정도로 북한 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지난여름 "평양 보통강 구역의 '경흥관 대동강생맥주집'이 무더운 여름철을 맞아 하루 3천500명∼4천명의 손님으로 북적거리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지난 2009년 7월 대동강맥주는 평소 딱딱한 느낌을 주는 북한의 일반 TV광고와 달리 땀이 맺힌 남성이 맥주잔을 들이키며 "어, 시원하다!"라고 말하는 내용의 2분47초짜리 상업광고를 조선중앙TV를 통해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북한은 지난달 10일 토머스 컬리 미국 AP통신사 사장이 방북했을 때도 대동강맥주 공장을 참관시키는 등 방북한 외국 손님들에게도 대동강맥주를 선보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미 대북제재 새 명령에 대동강맥주 '유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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