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기려고 '빌 공'자 공약을 해도 어느 정도 현실성은 있어야 할텐데 가용예산의 100배가 넘는 공약을 한다면 표를 주시겠습니까? 4.27 재보선에서도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SBS와 한국 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함께 각 후보의 공약 검증에 나섰습니다.
오늘(18일)은 박세용 기자가 강원지사 선거 공약을 짚어봤습니다.
<기자>
강원지사 선거에 나선 엄기영, 최문순 후보.
지역 발전을 내건 공약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엄기영/한나라당 후보 : 동해안 경제자유구역이 연내에 지정될 수 있도록 해서 동해 고속철도 또, 동서 고속도로 이렇게 생기게 되면….]
[최문순/민주당 후보 : 제2 개성공단을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설악산과 금강산을 묶어서 세계의 환경 공원으로 만들자.]
춘천과 속초를 잇는 동서고속철도와 원주 강릉간의 복선 전철 등 엄기영 후보의 공약을 실현하려면 9년간 46조 원이 들어갑니다.
춘천과 홍천, 원주를 순환하는 철도와 제천-삼척간 고속도로 등 최문순 후보의 공약에는 7년간 20조 원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지금 강원도의 1년 가용예산은 2천억 원에 불과합니다.
두 후보 모두 연간 가용예산의 100배가 넘는 규모의 공약을 내세운 셈입니다.
게다가 강원도는 부채가 무려 5천 9백억 원이나 됩니다.
두 후보 모두 국비와 지방비로 충당하겠다는 원칙적인 말만 할 뿐 구체적 계획은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광재/한국 매니페스토실천본부 : 공약이라고 하는 것은 부탁이 아니라 공적 계약이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산타클로스식 선물처럼 툭툭 던지는 공약들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수십조원 대의 공약이 현실의 벽에 부딪쳐 또 다시 무산될 경우, 그 결과는 정치 불신과 냉소로 되돌아 올 수밖에 없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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