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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늬만 같은 마트 'PB상품' 사야해, 말아야해?

<8뉴스>

<앵커>

무슨무슨 마트표 우유, 또 딸기쨈과 청량음료까지. 유통업체인 대형마트가 이렇게 자체 상표를 붙여 파는 상품을 'PB 상품'이라고 합니다. 마트들은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이 'PB 상품' 비중을 늘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소비자 입장에선 가격 말고도 꼼꼼히 따져봐야 할 대목이 적지 않다고 합니다.

정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곳곳에 걸린 가격 비교표.

같은 용량, 같은 품질인데도 일반 브랜드 상품보다 싸고, 경쟁 마트의 PB 상품과 비교해도 싸다고 강조합니다.

품질에 별 차이없는 이 딸기잼은 브랜드 제품보다 30% 저렴하고, 브랜드 우유와 제조 공장과 성분까지 같은 이 우유는 마트 상표를 달면서 20% 가격을 낮췄습니다.

[김성규/대형마트 식품PB개발팀 : 저희 유통사하고, PB 제조업체하고의 직거래를 통해서 유통 마진을 줄임으로 인해서 비용 부분을 소비자들에게 돌려주기때문에 가격을 저렴하게 책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격만 강조하다보니 무리수도 생깁니다.

브랜드 우유보다 칼슘이 더 많은데도 싸다고 강조한 마트 우유.

칼슘은 더 많지만,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3배 가까이 됩니다.

[이옥희/서울 성수동 : 이것을 싸다고, 이것을 사가시라고…이 회사에 대해서 조금 부당한 것 같은데?]

콜라, 사이다도 PB 상품이 많게는 절반 이상 싸지만, 성분 표시를 보면 열량과 당이 더 많습니다.

일반 제품과 포장은 물론 내용물 모양까지 유사한 모방 PB제품도 넘칩니다.

[임정욱/서울 목동 : 그냥 값도 싸고 먹어보니 맛도 비슷하고 같고 그래서.]

대형마트에 대해 약자 입장인 공급업체는 속앓이만 하고 있습니다.

[공급업체 관계자 : 소비자가 오해할 소지가 있는데 문제 제기할 근거가 약하더라고요. 많이 아쉽죠.]

PB상품이 마트 대표 상품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가격인하 뿐만 아니라, 독자적인 상품 개발을 통한 차별화 전략도 필요해보입니다.

(영상취재 : 주범, 이승환,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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