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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멈춘 후쿠시마 '죽음의 도시' 형상 공개

<8뉴스>

<앵커>

죽음의 땅이 돼버린 후쿠시마 원전의 아주 가까운 마을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공포영화의 장면들 그대로입니다.

정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후쿠시마 원전에서 10km 떨어진 한 마을입니다.

인적이 사라진 마을에서 거리를 떠도는 소는 오랫동안 먹을 것을 찾지 못해 뱃가죽이 앙상하게 드러났습니다.

이미 굶어죽은 동물들도 곳곳에 눈에 띕니다.

대피를 거부한 농부는 다른 곳에서는 생계가 불가능하다며 끝까지 남겠다고 말합니다. 

[대피 거부 농민 : 어디를 가더라도 어차피 죽습니다. 혼자라도 남아서 죽을 것입니다. 인생의 3분의 2를 이미 살았고, 남은 삶이 몇 년이든 중요하지 않습니다.] 

원전 근처의 다른 마을입니다.

쓰나미가 덮쳤을 당시 상황 그대로 시간이 멈춰버린 듯한 모습입니다.

거리에는 차 한 대 없고, 몇몇 빈 집에서는 여전히 난방기가 돌아가고 있습니다.

수습되지 않은 시신 한 구는 거리에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마스크와 장화만을 신은 채 금지된 구역에 들어간 사진작가는 사람들이 사라진 상황이 너무 무서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작가 : 모든 것이 멈춰버린 것 같습니다. 사람은 없지만 모든 것이 잘 돌아가고 있습니다.]

대지진이 발생했던 지난달 11일. 한 신문기자는 쓰나미가 닥치던 순간을 촬영하다 물살에 휩쓸렸지만 기적적으로 살아 남았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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