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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EU FTA 비준안 '부결' 내주 재논의

<8뉴스>

<앵커>

한-EU FTA 비준 동의안이 국회 상임위 소위에서 부결됐습니다. 여당의원이 과반수였는데 이렇게 된 사연이 복잡합니다.

먼저 김지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회 외교통상위 법안심사 소위원회, 한나라당 소속 유기준 위원장이 한-EU FTA 비준동의안을 표결처리하려 하자 야당 의원이 의사봉을 빼앗습니다.

몸싸움이 벌어질 조짐이 보이자 한나라당 홍정욱 의원이 일어나 퇴장하려고 합니다.

이 순간, 유 위원장이 기립 표결을 선언했습니다.

[유기준/국회 외통위 법안심사소위 위원장 : 찬성하는 위원님들 기립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위원회 위원은 모두 6명.

일어서 있는 의원은 퇴장하려 했던 홍 의원을 포함해 모두 4명, 위원장은 이들 4명이 찬성이라고 간주해 가결을 선포했으나 홍 의원은 찬성이 아닌 기권이라고 밝혔습니다.

[홍정욱/한나라당 의원 : 기권합니다. 저는 기권합니다.] 

홍 의원 의사대로라면 찬성 3, 반대 2, 기권 1로 찬성이 과반이 안돼 부결된 것입니다.

그러나 유기준 위원장은 홍 의원이 기립 표결 때 어쨌든 서 있었다며 가결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유기준/국회 외통위 법안심사소위 위원장 : 가결됐습니다. 선포할 때까지만 해도 홍정욱 의원이 서 있었던 것은 분명합니다.]

소위원회가 논란 끝에 끝난 뒤 홍 의원은 별도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의 기권은 변함 없다며 유기준 위원장의 가결 주장을 부인했습니다.

[홍정욱/한나라당 의원 : 제 입장이 확고한 기권이기 때문에 별로 반박할 가치를 못 느낍니다.]

설전 끝에 여야는 오는 19일 외교통상위 전체회의를 열어 이 문제를 다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한나라당은 설령 소위에서 부결됐다 하더라도 전체회의에서 처리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야당 측은 소위에서 부결된 만큼 더 신중히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제일, 최준식,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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