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경쟁회사로 이직하면서 국내 기업의 장비 제조 기술을 유출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기술 유출로 인한 손실이 수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안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플라스틱병과 유리병 가운데 불량품을 가려내는 '공병 검사' 장비입니다.
국내에서 이 장비를 제조하는 P사는 지난 2002년 해당 기술 국산화에 성공했습니다.
이 회사 영업이사로 재직하던 43살 장 모 씨 등 2명은 지난 2007년 같은 장비를 생산하는 일본 주류 제조업체 계열사로 이직하면서 장비 설계도면 등 핵심 기술을 빼돌려 일본 업체에 넘긴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빼돌린 도면은 100여 장에 달하며, 장 씨는 기술과 영업비밀을 빼내기로 일본 업체와 짜고 이직한 뒤 판매액의 10% 가량을 별도로 챙겨왔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P사 제조 장비는 국내 물량의 30% 가량을 차지해 왔으나 기술 유출 이후에는 점유율이 10%대로 줄었으며, 이로 인한 손실은 향후 5년간 4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경찰은 영업 비밀을 넘겨받아 장비 생산 등에 부정하게 이용한 혐의로 당시 일본 업체 대표와 한국지점장을 지명수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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