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허리 통증 환자들 사이에서 '허리주사'가 인기를 끌고 있다.
잘만 하면 굳이 수술까지 가지 않고도 허리 통증에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같은 허리주사라도 장단점이 있는 만큼 자신의 질환에 적합한 치료법을 찾는 게 중요하다.
질환에 따른 허리주사 치료법의 차이점과 효과에 대해 알아본다.
◇경막외 주사치료 = 가장 일반적인 허리주사로 척추 디스크탈출증이나 척추관협착증에 효과적이다.
이 치료법은 척추 요추의 '경막외강' 또는 꼬리뼈 사이에 있는 신경 통로를 통해 약물을 주입하는 방법으로 나뉠 수 있는데 두 가지 방법에 큰 차이는 없다.
가장 효과적인 적응증은 척추디스크로 신경이 눌렸거나, 척추관협착증이 심하지 않은 경우다.
반면 신경의 압박이 심한 경우에는 효과가 없거나, 효과가 며칠 못 가는 등 제한적일 수 있다.
급성 통증에도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젊은 층의 추간판탈출증은 수술까지 가지 않고도 이 방법으로 치료가 되는 경우가 많다.
시술 방법도 간단한 편이다.
다만, 손상된 신경에 약물을 직접 도달시키는 방법이 아니기 때문에 빠른 효과를 못 보는 경우도 있다.
◇선택적 신경차단술 = 이 치료법은 손상된 신경부위에 직접 약을 주입하는 방식이다.
척추 신경은 척추관을 타고 내려가다 마디와 마디 사이의 신경공을 통해 중심신경에서 양쪽으로 1개씩 가지가 나오는데, 신경이 눌린 부위에 직접 약이 도달하기 때문에 가장 효과적이다.
특히 치료가 어려운 '추간공 협착증'이나 '추간공 디스크'(옆구리 협착증, 옆구리 디스크) 같은 경우에도 그 부위에 직접 약이 주입되기 때문에 경막외 주사치료의 대체요법으로 사용될 수 있다.
그러나 이 경우에는 직접 손상된 신경을 발견하기 위해 MRI촬영을 통해 진단을 한 후 'C-arm' 이라는 영상촬영기로 신경부위를 찾아야 하기 때문에 치료방법이 약간 까다로운 측면이 있다.
치료에는 5분 정도 소요된다.
◇척추 후관절 주사법 = 척추의 퇴행성 변화로 생기는 요통에 효과적이다.
일반적으로 양측 엉덩이뼈 부위에 통증이 심하면서 다리까지는 내려가지 않는 허리 통증에 권장된다.
또 허리 통증으로 걸으면 걸을 수록 본인도 모르게 허리가 굽어지는 퇴행성 척추에도 적용된다.
이 치료법은 보통 진단 목적과 치료 목적의 두 가지 용도로 사용하게 된다.
진단목적으로는 여러 마디의 척추 부위 중 어느 부위에 문제가 있는지 알 수 있기 때문에 척추 수술을 하기 전 사용하는 게 보통이다.
초기 퇴행성 척추질환에서는 효과가 오랫동안 지속되기 때문에 이 치료 후 운동 치료를 병행함으로써 척추 질환의 예방 및 치료법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경막외 내시경 및 신경 성형술 = 이론적으로는 척추 수술 후 생긴 신경 유착에 따른 허리 통증에 사용하는 치료법이다.
꼬리뼈 근처에 있는 신경 통로로 가느다란 관이나 내시경을 주입해 직접 유착된 부위나 압박된 신경 부위를 풀어 주고 나서 약물을 주입하는 방식으로, 손상된 신경을 직접 치료하기 때문에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보통 척추 수술 후에 사용하지만 효과가 커 수술 전에 사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비용이 비싸고 시술방법이 복잡해 시술 중 통증이 발생할 수 있는 게 단점이다.
치료에는 20~30분 정도 소요된다.
◇허리주사 맹신은 금물 = 이들 4가지 주사치료 방법은 정확한 진단을 바탕으로 올바로 적용하면 비수술 치료로 수술에 따른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신경성형술 외에는 대부분 건강보험이 적용돼 치료비용도 저렴한 편이다.
하지만, 이런 치료효과는 스테로이드 약물의 효과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맹신은 금물이다.
다시 말해 치료의 원칙을 잘 알고 규정대로 잘 사용한다면 매우 좋은 치료법일 수 있지만 적응증을 임의로 확대하거나 치료효과를 과신해서도 안 된다는 얘기다.
일반적으로 이런 주사요법은 대개 3회 정도까지 시도해 볼 수 있으며, 그래도 효과가 없다면 치료를 중단해야 한다.
너무 많이 사용하면 스테로이드 약물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제일정형외과병원 신규철 원장은 "보통 주사치료는 치료 후 늦어도 하루 후면 효과를 실감할 수 있다"면서 "만약 병증이 깊고 협착이 심한 중증 척추관협착증에 해당하거나 주사치료에도 통증이 자꾸 재발한다면 척추뼈의 구조적인 문제일 수 있는 만큼 주사치료보다는 수술적인 치료를 고려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다양한 비수술 '허리주사'…장단점은
본인에게 맞는 치료법 선택이 중요..맹신은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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