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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가축 매몰지 주변 지하수 오염 첫 확인"

<앵커>

구제역 가축 매몰지 주변 지하수가 침출수로 인해 오염됐다는 정부 연구기관의 검사 결과가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김경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경기도 이천시 백사면 모전리 일대 가축 매몰지 주변 지하수를 분석한 결과 가축사체에서 나온 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창조한국당 유원일 의원이 입수해 공개한 원자력 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이 지역 가축 매몰지 근처 비닐 하우스 세 곳의 지하수에서 단백질이나 아미노산 같은 가축사체에서 나온 물질이 리터당 0.2 밀리그램에서 3.8밀리그램까지 검출됐습니다.

또 인근 가정의 지하수에서도 같은 물질이 리터당 0.5 밀리그램 나왔습니다.

이 지역은 지난 1월 18일 돼지 9천여 마리가 매몰된 뒤 지하수에서 심한 악취가 나 주민들이 지하수 오염 가능성을 강하게 제기한 곳입니다.

이번 보고서는 지금까지 구제역 매몰지 주변 지하수에 대한 조사에서 오염 사실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는 정부의 발표를 정면으로 부인하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됩니다.

환경부는 이에 대해 "매몰지 주변 지하수에 대해 이달까지 전수조사를 한 뒤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분석 결과를 봐야 하겠지만 아직까지 오염된 것으로 드러난 곳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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