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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고 출신까지…학생 잇단 자살에 KAIST 충격

지난해 입학한 학생들이 잇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발생하면서 대전시 유성구에 자리잡고 있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충격에 휩싸였다.

21일 KAIST 등에 따르면 20일 오후 6시35분께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한 아파트 앞 화단에서 이 아파트에 사는 KAIST 2학년생 A(19)군이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것을 행인이 발견, 119에 신고했다.

A군은 과학고 출신 학생으로, 최근까지 강의를 듣다가 지난 16일 돌연 휴학했다.

경찰은 가족 등에게 남긴 유서내용과 유족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중이다.

앞서 지난 1월 8일 KAIST 내에서 지난해 학교장추천 전형을 통해 입학한 전문계고 출신의 B(19)군이 저조한 성적, 여자친구와의 헤어짐 등을 괴로워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처럼 올해 들어서만 두명의 학생이 극단적 선택을 하자 KAIST는 학생처를 중심으로 정확한 경위 파악에 나섰다.

KAIST에서는 평점 3.0 미만의 학생의 경우 수업료의 일부 또는 전부를 내야 하는데 A군은 그 대상도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일단 성적을 비관하거나 과도한 경쟁에서의 상대적 박탈감 등으로 인한 것은 아니리라 점쳐지지만 어떤 이유에서든 전문계고 출신에 이어 과학고 출신 학생까지 스스로 목숨을 끊어 그 충격은 더했다.

A군의 친구는 21일 오전 1시 43분 "공부도 잘하고 동아리 활동도 열심이며 성격도 활발해 사람들과도 잘 어울렸던 친구의 명복을 빌어달라"는 글을 학내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리자 이날 오전중에만 100여건의 추모글이 달리는 등 학교 전체가 침울한 분위기에 빠졌다.

댓글들은 "부디 떠나서 있는 그곳은 지금 이 세상보다 나았으면 좋겠네요", "더이상 이런 슬픈 일이 그만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벌써 두명이나 우리 곁을 떠나다니 마음이 아프네요", "힘들어하던 한사람의 불꽃이 사그라졌다고 합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등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지난주 수요일(16일) 수업 옆자리에서 본 게 마지막이라니 믿어지지가 않는다"는 안타까운 글도 눈에 띄었다.

(대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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