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아사히 신문사는 "1932년 5월 2일자 호외판에 대형으로 실렸던 윤봉길 의사의 체포사진은 결국 누가 어떻게 찍었는지 알 수 없다"는 답변을 취재팀에게 보내왔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윤봉길이라고 알려진 이 사진 속의 인물은 도대체 누구일까.
사건 당시 일본 통신사인 니혼덴포가 전 세계에 공급한 또 다른 체포사진이 있었는데, 니혼덴포의 보도기능을 승계한 현 교도통신 측은 "옛 니혼덴포의 취재 활동 내용은 '전통통신사'에 자세히 기록돼 있다"고 알려왔다.
전통통신사에는 당시 현장을 취재했던 아라카와 보쿠단 기자가 "그 사진은 기자가 촬영한 게 아니며 '어떤 사진사' 로부터 얻은 것"이라고 적은 내용이 실려있었다.
기자가 찍은 사진이 아니라는 것이다.
아사히신문 호외에 실린 두 장의 체포사진에 대한 설명도 '누가 찍은 사진이었는지'에 대한 설명이 나와 있지 않다.
2008년 방송된 SBS스페셜 제작진과 인터뷰를 가진 아사히신문의 한 관계자 역시 "윤봉길 체포사진 필름은 1932년 4월 29일 상해를 출발한 프레지던트 잭슨호에 실려 5월 1일 오후 고베 항에 도착했다."며 "필름을 가지고 온 기자의 이름은 남아있지만 사진을 찍은 기자는 누구인지 모른다"고 말했다.
당시 의거 현장을 목격한 사람 가운데는 윤 의사가 체포 직후 일본인들에게 가혹한 폭행을 당해 피투성이가 된 채 끌려갔다는 진술도 있어 일제가 윤 의사의 참혹한 사진이 공개될 경우 조선인과 국제 여론을 들끓게 할 것을 우려해 사진을 조작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상하이 사범대학의 수즈량 교수는 이러한 이유를 들어 "일본(군부)에서 해당 사진을 제공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3월 1일 방송된 SBS특집다큐 '일본이 찍은 사진속 인물, 그는 윤봉길인가'에서는 윤봉길 의사 체포 사진의 왜곡 가능성을 조명했다.
(SBS뉴미디어부)
[특집다큐] ② 의문 가득한 '윤봉길 체포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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