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런 상황에서도 일부 대학들은 '일단 올리고 보자'는 식으로 등록금을 인상해 학생과 학부모들의 숨통을 조여오고 있다.
그러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사립대학 재단 누적 적립금이 약 7조여 원으로 밝혀졌다.
학생들이 낸 등록금의 상당 부분이 누적된 이 금액에서 학생 연구비와 장학금으로 쓰이는 비율은 각각 1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 대부분 건축(46%)에 쓰이거나 용처가 불분명한 기타적립금(34.8%)으로 분류되고 있다.
서울의 한 유명 사립대의 미술 실습실 환경을 살펴보니 버려진 창고나 다름없었다.
실습실에서 쥐도 나타났다는 게 학생의 증언이다. 학교 측에 "쥐가 나왔다"고 해결책을 물으니, 총장은 "다람쥐가 나왔느냐"며 농담 섞어 되물었다.
이 대학은 올해 또 3%의 등록금을 인상한다. 학생이 체감하는 복지와 환경은 예전과 다름없다.
전문가들은 대학들이 예산을 투명하게 하고 무한대로 쌓아놓고 있는 적립금의 상당액을 등록금이나 장학금으로 쓴다면 '반값 등록금'을 충분히 현실화 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그렇다면 출처를 알 수 없는 적립금은 대체 누구의 미래를 위한 것일까?
2일 방송된 SBS 뉴스추적에서는 하늘을 찌른 대학 등록금과 또 시도하는 등록금 인상의 근거, 그리고 적립금의 활용의 문제점 등을 짚었다.
(SBS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