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성형이라는 치료법이 있습니다.
흔히 성형수술이라고 하면 좀 더 예쁘게 만들어주는 '미용성형'이지만, 재건성형은 잃어버린 신체조직을 되살려 삶의 희망을 주는 치료입니다.
최근 재건성형수술을 받은 올 세 살인 지원입니다.
지금은 남들과 별다른 것이 없는 발이지만, 수술 전 지원이의 발에는 성인 주먹 여러 개를 합쳐놓은 크기의 커다란 종양이 있었습니다.
신경섬유종증의 일종인 양성종양입니다.
[박모 씨(33세)/보호자 : (아이가) 태어난 후에 보니 발이 너무 커서 깜짝 놀랐어요.]
지원이의 발을 고치기 위해 여러 병원을 찾아다녔지만 발가락 사이로 종양이 자라면서 신경이 얽히고 설켜 치료가 힘들었습니다.
[박모 씨(33세)/보호자 : (어디를 가도) 전이되니까 (아이의 발을) 빨리 절단해야 한다는 얘기를 들어서 너무나 마음이 상했어요. 아이 엄마하고 많이 울었어요.]
무겁고 큰 발로 다른 아기들처럼 뒤집기를 하고 절뚝절뚝 열심히 걸었던 지원이는 재건 성형수술을 통해 평범한 발을 갖게 됐습니다.
[박모 씨(33세)/보호자 : (수술 후에) 발가락 다섯 개가 나와 있는 것을 보고 너무 기뻤어요. (우리 아이가) 다시 태어난 날이라는 생각이 들 만큼 감동 받았습니다.]
재건성형은 선천적이거나 후천적으로 발생한 신체의 변형을 정상에 가깝게 복원하는 치료입니다.
잘려나간 신체 부위를 접합하거나 사고로 인해 함몰된 얼굴, 구강이나 식도와 같은 두경부 종양으로 인해 손실된 부위를 비슷한 신체조직을 이용해 복원합니다.
또 말하기 어렵고 음식을 자주 흘리는 안면마비 환자 역시 다른 곳의 근육과 신경을 이식해 복원하기도 합니다.
[김정태/한양대 부속병원 성형외과 교수 : 얼굴이 움직이지 못해서 밖을 못 나간다든지 아니면 팔다리가 굵어서 거동하기가 힘들다든가 종양 때문에 걷지를 못한다든가 이런 환자들한테 우리가 재건수술을 해서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게 상당히 보람된 일이죠.]
최근 한 병원에서 0.5~0.8mm의 미세한 혈관까지 이어주는 재건수술도 97.6%의 성공률을 기록하는 등 우리나라의 재건성형술은 세계적인 수준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여성암 가운데 발생률이 가장 높은 유방암 환자들에게 재건성형은 또 다른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6년 전 유방암 수술을 받고 한쪽 가슴을 완전히 절제했던 50대 여성입니다.
[장모 씨(52세)/유방암 환자 : (유방절제술을 받은 뒤) 대인기피증이 생겼어요. 주위에 가슴을 완전절제했다는 말을 하기 싫었어요.]
재발 위험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는 시간이 지나자 그 동안 별러왔던 유방재건수술을 받았습니다.
[장모 씨(52세)/유방암 환자 : 자다가도 가슴으로 손이 가요. (유방 재건수술을 받은 뒤) 활동을 더 많이 하고 싶고 사람들을 만날 때 자신감도 생기고 너무 좋아요.]
유방재건술은 환자의 만족도가 90~95%에 이릅니다.
1, 2기와 같이 조기암일 경우, 유방암 수술 직후에 재건술을 받고 진행된 암이라면 재발 위험에서 어느 정도 벗어난 다음 재건수술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복부나 등에 있는 근육과 혈관을 함께 떼어내 가슴에 이식하고 수개월 후에 유륜을 만드는 수술을 받으면 실제와 비슷한 모양의 유방을 갖게 됩니다.
[김정태/한양대 부속병원 성형외과 교수 : 수술자의 아이디어나 그 수술자에서 여러 가지 생각에 의해가지고 수술결과가 많이 좌우되는 것이 또 하나의 재건성형의 특징이거든요. 주위에 좋은 분들이 많이 계시니까 제가 볼 때는 충분한 상담을 통해가지고 좋은 결과를 다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재건 성형수술은 자가 조직을 이용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거의 없으나 유방 재건과 같은 일부 수술은 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비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재건수술을 원할 경우, 환자의 나이나 시기에 따라 수술방법이나 과정이 달라지기 때문에 충분한 상담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건강] 사지절단·얼굴함몰…희망 되찾아주는 성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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