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가 반정부 시위와 이에 대한 강경 진압으로 혼란에 빠진 가운데 세계 각국이 리비아에서 자국민을 탈출시키려고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각국 정부는 전세기는 물론, 군용기와 군함까지 동원해 자국민을 대피시키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중국 = 중국은 전세기와 선박, 버스 등을 리비아로 투입해 자국민을 탈출시키는 육ㆍ해ㆍ공 합동 철수작전을 벌이고 있다.
중국 정부는 우선 23일 오후 5시 15분과 24일 새벽 2시 28분께 리비아로 에어차이나 소속의 전세기에 긴급 구호물자와 의료품을 탑재해 파견했다.
이 가운데 먼저 출발한 전세기는 이날 오전 8시 7분께 리비아의 수도 트리폴리 공항에 도착, 대기 중이던 부녀자와 아동 250명을 태우고 베이징으로 향했다.
중국 외교부는 리비아의 정정불안을 고려해 두 번째 전세기는 일단 그리스 아테네로 향하도록 하고 상황을 봐서 트리폴리로 들여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전세기와 별도로 그리스와 몰타 주재 자국 공관을 통해 선박 4척을 임대해 리비아 부근으로 보냈으며, 이집트 주재 중국 대사관은 100여 대의 버스를 빌려 리비아에 투입했다.
중국 외교부는 23일 자정부터 이날 새벽 사이에 교민 982명을 육상을 통해 리비아에서 부근 튀니지로 대피시켰다고 확인했다.
◇러시아 = 러시아 비상사태부는 22일 항공기 4대를 트리폴리로 긴급 파견해 이튿날 자국민과 러시아 철도공사의 계약제 외국인 근로자 등 339명을 모스크바로 데려오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비상사태부는 항공기 철수 작전에 이어 선박을 이용한 2단계 구출 작전에 착수했으며 이를 위해 23일 페리선 '성(聖) 스테판'호가 몬테네그로 바르 항을 출발해 리비아 시르트와 라스라누프로 떠났다고 전했다.
비상사태부는 일단 페리호로 탈출객들을 터키 이스탄불로 태워 나른 뒤 그곳에서 항공기를 이용해 모스크바로 데려올 계획이다.
◇미국 = 미국은 이번주 초 전세기를 동원해 자국민을 소개하려는 계획이 무산되자 600명 정원의 전세 페리를 동원해 리비아 인근 섬나라인 몰타로 자국민들을 피신시켰다.
이 페리는 몰타 회사 소속으로 미 국무부가 전세냈다.
◇그리스 = 그리스는 트리폴리와 사바 지역의 교민을 소개하려고 24일 군용기 3대를 파견하고, 프리깃함도 파견하기로 했다.
유럽과 중국 교민들도 23일 그리스 여객선을 타고 벵가지에서 탈출했다.
◇영국 = 영국 외무부는 23일 전세기 한 대가 트리폴리에 착륙, 자국민 300명을 태울 예정이며 두 번째 전세기도 곧 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국은 이와 함께 해상 소개에 대비해 해군 전함 HMS 컴벌랜드호를 배치했다.
◇인도 = 인도는 군함을 동원해 자국민을 후송키로 했다. 외무장관은 현재 군함 한 척이 이집트에서 대기하고 있으며 리비아 정부의 허가를 받는 즉시 트리폴리나 벵가지로 보내 자국민들을 수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타 국가들 = 터키 정부는 2만5천 명에 달하는 자국 근로자가 발이 묶인 리비아로부터 항공기 착륙 승인을 거부당하자 23일 두 척의 배를 급파, 3천여명의 근로자를 태워 귀국시켰다.
프랑스는 23일 공군기 3대를 트리폴리로 급파, 자국민 402명을 귀국시켰으며, 불가리아는 불가리아 에어 소속 여객기를 23일 트리폴리로 파견해 자국민 110명과 루마니아인 6명을 귀국시켰다.
독일은 국적항공사 루프트한자 여객기와 군용기 2대를 보내 자국민 400명을 철수시키기로 했고, 네덜란드는 150명 정원의 공군 수송기와 해군 프리깃함이 리비아로 출발토록 했다.
(서울=연합뉴스)
세계 각국의 리비아 탈출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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