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저층 아파트가 밀집한 개포 주공아파트, 봄기운이 만연한 날씨지만 이곳은 한겨울입니다.
지난 9일, 서울시 도시 건축공동위원회가 '개포지구' 지구단위계획변경안을 보류했습니다.
통과를 기대해온 주민들의 민심은 흉흉하기까지 합니다.
[주민 : 너무 화가 나요. 왜 남의 재산을 갖고 정부에서 이렇게 저렇게 하는지.]
서울시는 재건축 승인을 위해선 소형주택을 더 넣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전세난 해결이 시급한 상황에서 4만 세대에 달하는 개포지구는 임대주택과 소형주택을 공급하기에 최적이라는 것이 서울시의 속내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서울시의 요구에 대해 주민 반발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소형, 임대주택 추가시 일반분양 물량이 줄어들어 조합원들의 추가분담금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소형 전세주택 등이 들어설 경우 고급단지 이미지도 하락 돼 집값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강남에서 사실상 마지막 남은 저밀도 지역이 고급 주거지로 탈바꿈 하길 기대했던 주민들이기에 사업추진도 난항이 예상됩니다.
[조민이/부동산 정보업체 팀장 : 일단 임대주택이라든가 소형주택이 늘어나게 되면 재건축으로 인해서 고급주택 이미지가 어느정도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므로 주민들에게는 피하고 싶은 요건 중 하나인데요. 하지만 지금 심의가 통과가 안 될 경우도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재건축 사업이 다소 늦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강남 재건축의 바로미터 역할을 해왔던 개포주공 재건축 심의가 보류되면서 둔촌동과 잠원동, 반포동 등 강남권의 다른 재건축 단지도 거래가 주춤해졌습니다.
[잠실 재건축 단지 공인중개사 : 일단, 현재 매매가 침체 되고, 주춤합니다.]
실제로 지난주 강남구 매매가변동률은 마이너스 0.05%를 기록하며 수도권 전 지역 중 가장 큰 내림세를 보였는데요, 주민들과 서울시의 이견이 커 개포지구단위계획 변경안 통과 여부는 3월에도 불투명해진 상태입니다.
개발계획이 확정될 때까지 인근 재건축 시장 역시 당분간 관망세를 보일 것이라는 것이 대부분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부동산따라잡기] 개포 재건축 제동…"시장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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