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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차해야돼" vs "안돼"…미금역 분쟁 '미궁으로'

경기도 성남시 금곡동에 위치한 분당선 미금역 사거리 일대입니다.

성남시는 28개 버스 노선이 지나가는 이 곳에 정자역에서 광교신도시로 이어지는 신분당선 연장선 정차역 신설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황숙희/성남시민 : 생기면야 좋죠. 생기길 바라죠. 여기서 다 연결돼서 나가거든요. 수원으로 가는 것도 그렇고…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모르죠.]

정차역 신설 추진 얘기가 나돌면서 인근 부동산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습니다.

[김홍대/미금역 인근 공인중개사 : 물건이 나왔던 것은 (정차역 기대감으로) 일부 회수되었고, 매수자들도 기대감 때문에 관심을 갖다보니까 수요가 좀 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광교신도시 입주예정자들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상황은 급변했습니다.

애당초 계획에 없던 미금역을 추가로 신설할 경우 저속 전철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수원시의 주장입니다.

[수원시 관계자 : 미금역이 신설될 경우 다른 지역도 역을 설치해 달라고 민원이 나올 것이고, 그렇게 되면 기존 분당선이 저속전철인데 그것처럼 될까 봐 두려워하는 거죠.]

성남시는 총 사업비 900억 원 가운데 700억 원을 시비로 충당하고 나머지 200억 원을 민간사업자가 분담하는 사업방식을 제안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지자체간 갈등이 고조되면서 성남시와 사업을 협의중이던 민간사업자도 한 걸음 물러선 상태입니다.

[경기철도주식회사 : 지금 상황으로 봐선 양쪽 민원이 발생하다 보니 이익이 발생하더라도 (실시계획 변경해서) 민원 유발은 어렵다는 거죠.]

성남시로선 수원시와 민간사업자를 동시에 설득해야 사업 추진이 가능한 상황입니다.

[서평원/성남시 신교통팀장 : 성남시와 경기철도주식회사와 협약서를 체결한 후 그걸 갖고 국토부에 가서 신분당선 연장선 사업실시계획 인가 변경을 득해야만 사업이 이뤄지기 때문에.]

이럴 경우 2015년 개통 예정인 신분당선 연장선 사업은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지하철역 위치를 둘러싼 지자체의 분쟁은 어제 오늘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같은 분쟁이 공사지연과 예산낭비로 이어질 경우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 몫으로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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