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새벽부터 대구에 눈이 내려 출근 시간에 큰 혼란이 빚어졌다.
특히 오전 4시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은 오전 9시까지 평균 4.9㎝ 밖에 쌓이지 않았음에도 제설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도로 곳곳에는 차량 정체가 수㎞에 이르는 등 교통대란이 벌어졌다.
이에 따라 평소 차로 20분 정도 걸리던 출근 시간이 1시간 이상 걸리는가 하면 시내버스도 제 때 도착하지 바람에 지각사태가 속출하는 등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수성구 파동을 비롯해 외곽지 도로 곳곳은 오전 8시가 넘어서도 제설 작업을 한 흔적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눈이 많이 쌓였다.
따라서 많은 시민은 승용차 이용을 포기하고 대중교통을 기다리거나 걸어서 출근을 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구ㆍ군마다 이날 새벽부터 공무원을 비상 소집해 제설작업을 벌였다고 하나 대구시내를 가로지르는 달구벌대로를 비롯해 동대구로 등 주요 간선도로는 계속 눈이 내리면서 출근길 교통상황이 엉망이었다.
이 때문에 달구벌대로 등을 지나는 차량은 대부분 시속 10㎞이하로 저속 운행할 수밖에 없었고, 시내버스 연착도 줄을 이어 버스정류장에는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으로 넘쳤다.
북구에서 수성구로 출근하는 한 직장인은 "기상청에서 눈이 많이 올 거라고 예보까지 했는데 구청에서 제설 준비를 제대로 하지 않았는지 도로에 눈을 치운 흔적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또 회사원 이모(51)씨는 "평소 20분 정도 걸리던 출근 시간이 1시간 넘게 걸려 지각을 할 수 밖에 없었다"며 "강원도처럼 엄청나게 많은 눈이 내린 것도 아니고 이미 예보가 있었는데 왜 교통대란이 일어났는지 자자체의 대처 능력이 의심스럽다"고 덧붙였다.
대구에서 경북 경산으로 출근하는 서모(40)씨는 "도로는 제설작업을 한 것이 아니라 통행하는 차량 때문에 눈이 녹은 것으로 보였다"면서 "경산-대구 경계지점에서는 1개 신호를 통과하는데 7번의 대기를 해야할 만큼 양방향 정체가 극심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눈 때문에 이날 오전 대구를 출발해 제주로 가려던 아시아나 항공기를 비롯해 일부 여객기 운항이 잇따라 취소됐다.
한편 대구기상대는 "동해안에서 유입되는 북동기류의 영향으로 대구.경북에 눈이 내리고 있다"며 "경북 내륙은 오후까지 3-10㎝의 눈이 더 내리겠고, 동해안 지역은 10-30㎝(곳에 따라 최고 50㎝)의 눈이 더 내린 뒤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예보했다.
(대구=연합뉴스)
대구 5㎝ 눈에도 '거북이' 출근…시민들 큰 불편
눈 예보에도 제설작업 '엉망'..지각사태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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