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펌프형 용기로 된 화장품이나 세제, 쓸 땐 참 편리합니다만 내용물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땐 오히려 불편하기까지 합니다.
실제로 그냥 버려지는 내용물이 적지 않은데요, 조지현 기자가 직접 실험해봤습니다.
<기자>
사용이 편리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펌프형 세제나 화장품입니다. 그러나 용기 안에 담긴 내용물을 남김 없이 다 쓰기는 쉽지 않습니다.
[정수연/서울 목동 : 마지막 남은 용액이 안나오니까 아깝더라고요.]
실제로 다 못쓰고 통 속에 남아 있는 양이 얼마나 되는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취재진이 화장품과 세제 10여 개를 골라 한 시험기관에 분석을 의뢰해봤습니다.
용기에 남은 양이 얼마나 되는지 알아봤습니다.
이 바디로션은 펌프를 눌러 더 이상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제품에 표기된 양의 20%가 용기에 남았습니다.
돈으로 환산하면 3천 3백 원 어치, 제품 값의 5분의 1수준입니다.
문제는 대부분의 펌프형 용기가 남은 내용물을 꺼내쓰기 힘들게 만들어져 있다는 점입니다.
이 화장품의 경우 병 속에 남은 양이 훤히 보이는데도, 밀폐형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용기에 남은 양을 돈으로 환산하면 1천 8백 원 어치.
한 시민단체가 펌프형 용기 37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쓰지 못하고 버려지는 양이 많게는 4천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자혜/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 : 끝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포장 용기의 개선이 아직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펌프형 용기의 낭비를 막기 위해 소비자들이 용기에 남은 제품을 쉽게 꺼내 쓸 수 있도록 하는 제조업체의 노력이 절실해보입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이재영,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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