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여 명의 사상자를 낸 지난달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 도모데도보 국제공항 자폭 테러범은 러시아 남부 캅카스 지역의 잉구세티야 자치공화국 출신인 20세 청년 마고메트 예블로예프로 확인됐다고 현지 인터넷 뉴스통신 라이프 뉴스(Life News)가 3일 보도했다.
통신은 보안 당국이 사건 현장에서 확보한 자폭 테러범의 시신 일부(머리와 손)에 대한 DNA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공항 테러 사건을 수사 중인 연방수사위원회 대변인 블라디미르 마르킨은 이같은 보도 내용에 대해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마르킨은 앞서 지난달 29일 "자폭 테러범이 북(北) 캅카스 지역 한 자치공화국 출신의 20세 남성"이라고 발표하면서 "테러 기획자들과 공범들을 색출해 검거하는 작전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테러범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겠다"고 말했었다
보도에 따르면 잉구세티야 알리 유르트 마을에 살던 예블로예프는 지난해 9월 부모에게 고향에서 멀지 않은 러시아 남부 크라스노다르주(州)로 돈을 벌러 간다며 집을 나간 뒤 소식이 끊겼다.
기술고등학교를 중퇴하고 건강상의 이유로 3개월 만에 군대도 조기 제대한 그는 집에서 놀고 지내다 가출을 했다. 마을 주민들은 그가 조용하고 튀지 않는 성격이었다고 전했다.
그의 어머니 로자(54)는 현지 초등학교 선생이며 아버지 무하지르(73)는 버스 운전사로 일하다 은퇴했다. 이들에겐 마고메트 외에 3명의 딸과 아들 하나가 더 있다.
도모데도보 공항 폭발 사건이 있고 난 뒤 예블로예프 가족들이 모두 마을을 떠나 현재 그의 집은 비어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마을을 등지기에 앞서 보안기관 관계자들이 예블로예프 가족들을 찾아와 DNA 검사를 위해 혈액을 채취해 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그러나 4일 잉구세티야 보안당국이 예블로예프가 자폭 테러범이라는 정보를 확인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잉구세티야 내무부 공보실은 통신에 "도모데도보 공항 테러를 저지른 범인이 예블로예프라는 정보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잉구세티야 지역 수사위원회도 이 정보를 확인하지 않았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모스크바=연합뉴스)
"러시아 공항 테러범 잉구세티야 출신 청년"
현지 통신 "캅카스 시골 마을의 20세 청년 예블로예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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