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소요사태가 현재 진행형으로 어느 방향으로 진전될지 예측불가인 상황에서 국내 주식시장이 연휴에 들어갔다.
그런 만큼 설 연휴 기간 이집트의 사막폭풍이 잠잠해질지 더 거센 폭풍이 될지는 투자자들의 최대 관심사다.
3일 전문가들은 이집트의 반정부 시위사태가 강경진압이나 수에즈 운하 폐쇄 등 최악의 사태로까지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점차 잦아들 것으로 조심스럽게 관측했다.
LIG투자증권 박해성 애널리스트는 "이집트 사태는 재작년 11월 두바이 때보다 금융시장 영향이 적을 것"이라며 "두바이 사태는 과도한 차입에 의존한 과잉투자라는 경제적 문제가 근본 원인이었으나 이번은 정치적 문제에서 비롯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 한범호 애널리스트는 "중동발 이슈는 결과를 예단할 시점은 아니지만 향후 전개가 악화일로로 확산될 가능성은 낮다"며 "글로벌 주식시장이 가장 크게 경계하는 수에즈 운하 폐쇄나 반미 성향 정권이 당장 장악할 가능성도 낮다"고 지적했다.
삼성증권 곽중보 애널리스트 역시 "군부에서 시위대를 강경진압하면 사태가 악화되겠지만 그렇게 하지 않고 무난하게 끝날 것 같다"며 "예전 두바이, 남유럽 등 훨씬 심한 악재를 다 이겨내고 올라왔고 이번 이집트 소요사태도 2주전부터 불거졌지만 그 사이 강세를 지속해 이집트 우려는 조정 빌미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문제의 핵심으로 거론되는 이집트 수에즈 운하 폐쇄, 이집트 민주화 시위 주변국으로 확산, 중동지역 내 주요 원유 및 화학제품 산업시설의 가동중단 가능성이 남아 있어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현대증권 이상원 투자전략팀장은 "이집트 민주화 시위가 주변 중동 산유국가들로 확산되면서 국제 원유 수급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기저에 깔려있다"며 "확산만 되지 않으면 악영향은 없겠지만, 예견하기 어려운 문제여서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교보증권 변준호 애널리스트는 "이집트 사태 자체가 정치적인 문제이고, 원유 공급,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해 당장은 강하게 영향을 주지 않겠지만, 주식시장에 새로운 재료이고 지정학적 리스크를 높여 향후 추이에 따라 좀 더 영향력이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집트 소요사태의 경우 성격상 조속한 마무리가 어려워 장기화 우려가 크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솔로몬투자증권 강현기 애널리스트는 "2010년 타이 반정부 시위에서도 보듯 다수 국민과 소수 집권세력 간의 합의점은 도출되기 어렵다"며 "수에즈 운하 운영의 신뢰성은 지속적으로 의심받을 수 있으며 유가급등과 안전자산 선호 강화라는 불편한 관계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집트 충격 덜었지만 증시 안심 일러
"두바이사태보다 영향 적을 듯" "장기화 가능성은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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