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허가주택가로 알려져 있는 산청마을입니다.
작년 11월, 갑작스런 화재사건으로 23가구가 전소됐고 40여 명의 이재민이 생겼습니다.
화재 이후 2개월이 지났지만 주민들의 시름은 여전한데요.
[최막래(73)/산청마을 주민 : 몸만 나왔어, 옷이고 신발이고 다 사다준 거. 옷도 다 들어온 거. 아무것도 없으니까 너무 힘들제.]
유난스럽게 추운 올 겨울, 주민들의 따뜻한 월동을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임직원들이 나섰습니다.
[이윤나/사회복지공동모금회 : 산청마을에는 53세대가 사니는데요. 설을 맞이해서 따뜻하게 보내시라고 연탄이랑 소형가전제품을 전달해 드릴려고 합니다.]
주민들의 거주지는 혹한을 견디기에 열악하기만 합니다.
[감사할 따름이죠.]
조금이라도 따뜻한 겨울을 선물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인 봉사자들, 나눔의 손길 덕분일까요? 현장엔 어느새 훈훈한 온정이 오갑니다.
[밥 잘 데워드시고 건강하시고요.]
[최막래(73)/산청마을 주민 : 너무 감사해서 말을 할 수가 없어요 감동이 돼서. 누가 형제간이 이렇게 찾아와서 하겠어요?]
이른 아침, 동대문 쪽방 상담소가 시끌벅적합니다.
설맞이 음식 포장이 한창인데요, 어찌된 영문일까요?
[정선진/사회복지공동모금회 : 설 명절을 맞이해서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한 설날을 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저희가 이렇게 모였거든요, 따뜻하게 겨울을 보내셨으면 좋겠어요.]
선물은 인근 쪽방촌으로 배달될 예정입니다.
설 선물을 한 가득 푸짐하게 싣고 출발! 여기가 바로 동대문 쪽방촌, 우리나라 최대 쇼핑가 뒤편에 자리 잡은 비좁고 낡은 건물 사이사이에 소외된 우리의 이웃이 있습니다.
[이정태/쪽방촌 거주 30년 째 : 너무 힘들지 살기가. 없이 살고, 너무 추워가지고 방이.]
선물보다 따뜻한 만남이 더 반가운 사람들.
[새 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따뜻하게 보내세요.]
[자네들도 복 많이 받게. 고생한 사람들 복 많이 주라고 할께 내가.]
[양호영/사회복지공동모금회 : 어려운 이웃들이신데 가족들하고 정말 따뜻하게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고요, 저희가 이렇게 잠깐 봉사활동을 하지만 저희가 와서 얻는 게 더 많은 것 같아요, 많이 배우고 정말 우리 주위의 어려운 분들에게 한번 더 신경쓰는 새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웃도 가족입니다.
설 연휴, 너와 내가 아닌 우리 모두가 넉넉함을 함께 나누는 온정 넘치는 명절이 되길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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