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국가시험을 치르기 며칠 전부터 전국 11개 한의대가 전국에 호텔을 잡아 단체로 합숙을 한다"고 말했다.
강 씨의 말에 따르면 호텔에서 합숙을 하는 2~3일동안 시험 정보가 총정리된 이른바 호텔 족보라는 것이 후배들에 의해 각 방으로 배달되고, 일정시간이 지나면 다시 회수된다는 것이다.
이곳에서 전달된 문제에는 실제 출제 문제가 스며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행태는 한의사를 비롯해 치과의사, 약사, 수의사 등 의료인 국가시험 전반에 걸쳐 비밀스럽게 이어지는 관행이라는 것이다.
수의사 시험 대비 호텔 족보와 학생들이 복원한 2008년 수의사 국가시험 문제를 일일이 비교해봤다.
놀랍게도 족보에 있는 상당수의 문제가 질문의 토씨 하나, 예문 순서도 바뀌지 않았다.
병리학에서는 40문제 중 22문제가, 생리학에서는 40문제 중 12문제가 똑같았다.
한의사 시험에서는 '매직 넘버'가 존재한다는 점도 파악됐다.
답을 알 수 없는 생소한 문제가 나오면, 모든 응시생들이 무조건 같은 번호로 찍도록 결의한다는 것이다.
국가시험에서 '오답'이 '정답'으로 둔갑하는 일이 발생하게 되는 원인이 바로 이 '매직 넘버' 때문이다.
(SBS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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