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홍성군 광천읍의 한우농가에서 구제역 의심증상을 보인 소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구제역 항원이 검출되지 않음에 따라 홍성 군과 지역 축산농가들이 일단 안도하고 있다.
충남 도내에서 구제역이 천안시와 보령시, 당진군을 넘어 예산군과 공주시, 아산시 등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 최대 축산단지인 홍성지역에서마저 구제역이 확인됐을 경우 심각한 타격이 우려됐기 때문이다.
22일 홍성군에 따르면 광천읍 담산리 한우농장에서 식욕부진 증상과 함께 침을 흘려 구제역 의심신고가 이뤄졌던 이 소는 그러나 종전부터 쇠약한 증세를 보인데다 의심신고 이후 다시 식욕이 회복되는 등 구제역이 아닐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 됐다.
국립수의과학원 검사 결과 항원이 검출되지 않고, 항체 양성반응만 나타난 것은 지난 12일 이뤄진 백신접종에 따른 것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이에 따라 홍성군 등 방역 당국은 1주일 후 해당 소에 대해 재차 검사를 할 예정이지만 일단 구제역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살처분이나 별도의 방역 강화는 검토하지 않고 해당 농장에 대한 이동제한만 할 방침이다.
홍성군 관계자는 "두 달 가까이 구제역이 유입되지 않도록 전 직원이 밤낮없이 방역을 해온 터에 의심신고가 들어와 크게 우려하고 있었지만 일단 항원이 검출되지 않아 천만다행"이라며 안도했다.
그는 "지역 내 한우와 돼지 모돈에 대해서는 100% 백신을 접종했지만, 비육돈 등에 대한 접종은 어젯밤부터 시작된 상태"라며 "이런 상태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면 전국 시·군중 돼지 사육두수가 가장 많은 홍성군이 크게 타격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의심신고가 접수된 광천읍 일대에서 소 100여마리를 키우고 있는 농민 심성구(54)씨는 "전국적으로 구제역이 창궐하면서 농민들 모두가 다 심장이 멈춰버린 것과 같은 충격을 받고 있다"면서 "홍성에서마저 구제역이 발생했더라면 어떤 결과가 올지 생각하기도 싫다"고 말했다.
홍성군에서는 무려 4천200여 농가에서 한우 6만2천591마리, 젖소 4천437마리, 돼지 47만6천884마리, 염소와 사슴 3천833마리 등 모두 55만여마리의 우제류를 사육 하고 있다.
홍성군은 그러나 도내에서 구제역 확산세가 지속함에 따라 16개 방역초소를 중심으로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강도 높은 방역활동을 벌일 방침이다.
앞서 홍성군은 홍주여객과 예산교통의 협조를 받아 홍성군과 예산군의 경계를 통과하는 2개 버스노선을 20일 오후 4시부터 금마면 월암리와 홍북면 갈산리에서 각각 회차하도록 조치하는 한편, 설을 앞두고 많은 사람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재래시장을 대상으로 방역소독을 강화하고 나섰다.
(홍성=연합뉴스)
홍성 구제역 '항원 음성' 진단에도 일단 '안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