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14일 "전세계가 훨씬 더 강한 유엔을 필요로 하고 있다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으며, 올해 유엔의 역할은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 총장은 이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21세기의 복잡성이라는 견지에서 볼 때 유엔은 점증하는 각종 도전에 대처하기 위해 계속 전진해 나가야 한다"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속개발, 기후변화, 여성권리 신장, 지구촌 안보, 인권, 핵비확산 등을 올해 8가지 선결과제로 밝히면서, 보다 투명하고 보다 책임감을 갖는 효율적이고 능동적인 유엔으로 인해 우리 모두가 이익을 받게 될 것이라며 '투명성'과 `책임감'을 여러차례 강조했다.
반 총장은 또 코트디부아르 선거 결과를 거부하고 있는 로랑 그바그보 대통령에 대해 유엔이 취하고 있는 강경 노선이 아프리카 지도자들에게 경각심을 주고 있다면서 코트디부아르 사태를 계기로 "아프리카 전역에 강력한 민주주의의 신호가 보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무력을 등에 업고 장기 독재를 하거나 선거 결과를 거부하는 행위가 코트디부아르 사태를 계기로 국제사회의 강력한 압박에 직면하게 되면서, 향후 아프리카 전역의 민주주의 성숙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반 총장은 "유엔은 코트디부아르에서의 의무를 결코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바그보가 유엔 평화유지군과 민간인들을 공격한 행위로 인해 국제심판소에 서게 될 것이라며 강력한 경고를 보내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28일 코트디부아르 선거 이후 선거 결과를 수용하지 않은 그바그보 대통령측과 그의 정치적 맞수이자 국제사회로부터 합법적 지도자로 인정받는 알라산 와타라 대통령측간의 무력 충돌로 인해 약 200여명이 숨졌다.
반 총장은 "코트디부아르에서 민간인과 유엔 평화유지군에 대한 공격이 악화되고 있는데 대해 깊은 우려를 하고 있다"며 "이 대부분은 그바그보 추종자들이 저지르고 있다"고 비난했다.
(유엔본부=연합뉴스)
반기문 총장 "올해 유엔 역할 강화해야"
"코트디부아르 사태 아프리카에 강한 민주주의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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