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 무너진 뒤 회사에 불어 닥친 구조조정의 칼바람을 피하지 못한 탓이다.
그런데도 이 씨에게 현대건설은 고향과도 같은 곳이다. 23세 때 입사해 20년을 일하며 젊은 시절을 바친 회사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씨는 이번 현대건설 인수전을 바라보며 마음이 편치 않았다. 높아진 인수 가격에 채권단만 배를 불리고, 결국 그 여파가 남아있는 동료들에게 돌아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다.
이러한 걱정을 하는 이는 이 씨만이 아니다.
우리금융, 대우조선해양, 하이닉스 등 공적자금이 투입된, 그리고 구성원들의 피땀이 배어있는 대규모 회사들의 매각이 줄줄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번 사태처럼 졸속적으로, 공공의 이익보다는 사적 이익을 위한 매각이 계속 될 수도 있다는 데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이제 국민의 혈세와 구성원들의 노력을 통해 살린 기업들을 매각할 때 진정한 이익 극대화는 무엇일지 고민해야 할 때다.
(SBS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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