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2,000선을 넘어섰지만 여의도 증권가에선 훈훈한 연말 분위기를 느끼긴 어려워 보입니다.
매서운 겨울 추위처럼 대규모 명예퇴직 한파가 증권가에 불어닥쳤습니다.
지난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대규모 명예 퇴직을 실시한 대우증권.
최근 근속기간 5년 이상 혹은 7년차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명예퇴직 신청을 받았고, 현재 신청자는 약 100여 명에 이릅니다.
우리투자증권도 약 5년 만에 명예퇴직을 단행한 결과, 총 55명이 퇴직을 신청했습니다.
[우리투자증권 인사팀 관계자 : 6개월간 원하시는 분들은 저희 회사 내 영업계약직이라고 있어요. 이 6개월 동안 영업계약 근무 기회를 제공하는 경우도 있고 아니면 전직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라고, 그런 것도 원하시는 분들은 6개월 동안 진행해 드리고….]
삼성증권도 최근 30여 명에 달하는 명예퇴직 신청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증권가는 이 같은 명예퇴직 추세가 앞으로도 계속될 수 밖에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는 등 증시 주변 여건은 나아졌지만 위탁매매 비중이 높은 증권사의 경우 적자 점포가 점차 느는 상황이라, 인력 재조정 필요성을 절감하는 증권사가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증권사들이 벌어들인 수입에 비해 증권사 직원이 회사에 벌어준 이익은 평균 2600만 원, 증권사 직원들중에 억대 연봉자들이 수두룩하다는점을 감안할때 사실상 밥값을 하지 못했다는 평가입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 등을 활용한 주식 거래 비중이 갈수록 늘어나 수수료 수입은 줄어드는 반면,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신설 증권사들로 증권사간 출혈 경쟁이 한층 가속화되면서 허리띠를 졸라 매려는 증권사들의 움직임은 당분간 지속될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이시각증시] 훈풍에도 증권가엔 '명퇴 칼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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