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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장산, 주말마다 왜 '산불소동'?

올들어 13차례 발생…발화지점 등산로 인근 3∼5m<br>경찰·구청 잠복근무 허탕…추가 산불 우려

부산 해운대구 장산에서 이달 들어 낮 12시를 전후해 3차례나 불이나면서 화재원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장산에서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10차례나 불이 나자 관할 경찰과 구청은 등산객이 워낙 많아 이들이 무심코 던진 담뱃불에 의한 산불로 판단하고 있지만 방화범일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보고 비상근무에 들어간 가운데 최근들어 다시 산불이 잇따르자 애를 태우고 있다.

경찰과 산림당국은 일단 등산객이 버린 담뱃불을 산불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불이 난 장소가 등산로에서 3~5m 떨어진 곳이며 최초발화지점이 지름 30㎝ 크기의 원모양이라는 점을 담뱃불에 의한 산불로 보는 근거로 꼽고 있다.

등산로 옆에 떨어진 낙엽이 건조한 상태에 있어 작은 불씨에도 쉽게 옮겨 붙어 바람을 타고 삽시간에 불길이 확산된다는 것이 경찰과 산림당국의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지금까지 불을 지르는 사람을 목격한 사람이 없고 방화라는 증거도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등산객이 담뱃불을 던져 떨어지는 거리에서 불이 났고 발화지점의 모양이 라이터나 인화성 물질에 의한 것으로 보기 힘들기 때문에 담뱃불을 화인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등산객에 의한 단순 실화로 보기에는 너무도 의문점이 많다.

올들어 장산에서 발생한 산불의 시각이 대부분 주말 낮 12시 전후였다.

발생장소도 반경 4㎞안에 들어있다.

이 모두를 우연의 일치로 보기 힘들다는 것이다.

지난 5일 장산에서 불이나면서 경찰도 방화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주말마다 형사3개팀을 투입, 잠복근무를 벌여왔다.

해운대구청도 장산을 산불로부터 지켜내기 위해 해운대경찰서와 공조체제를 갖추고 산불예방에 강력대응하고 있다.

기동순찰직원과 산불감시요원들도 방화범에 의한 산불일 것으로 보고 취약지 순찰을 강화하면서 잠복근무까지 했다.

해운대구청은 방화범을 검거하거나 결정적인 증거를 제시하는 신고자에 대해서는 300만원을 포상하기로 했다.

해운대경찰서는 해운대구청에 불만을 품은 사람의 소행일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였으나 용의점을 가진 사람이 없었다면서 누군가 고의로 담뱃불을 등산로 주변에 던져 불을 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장산에서는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10차례나 불이 났고 이달들어 지난 5일과 12일, 26일 불이 나 소나무와 잡목 등을 태워 소방헬기와 소방대원, 공무원 등이 동원돼 진화작업을 벌였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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