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소비생활에서 술과 담배가 차지하는 비중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의료비 지출은 늘어났습니다.
보도에 정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과 통계청은 올해 3분기 우리나라 국민이 술과 담배에 쓴 돈은 3조 4천 900억 원으로 국내 소비지출 148조 6천억 원의 2.35%를 차지했다고 밝혔습니다.
3분기 술과 담배 소비 비중은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70년 이래 가장 낮아졌습니다.
술, 담배 소비비중은 1980년대 초반까지 6%를 넘었고, 1975년 4분기에는 8%대에 달할 정도로 한때 우리 국민의 주요 지출 품목이었습니다.
당시로선 식료품과 의류, 신발, 숙박 등 이른바 '의식주' 다음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소득 증가와 더불어 전체 소비 규모도 커지는 가운데 술, 담배 관련 지출은 그만큼 늘지 않거나 오히려 줄어들고 있습니다.
물가 변동을 고려한 술, 담배 실질 지출액의 작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지난해 1분기부터 7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이런 추세를 반영해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국내 소주와 맥주 출고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96%, 98%에 그쳤습니다.
반대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의료비 지출 비중은 커지는 추세입니다.
의료 보건 명목 지출액은 3분기 10조 600억 원으로 처음 10조 원을 넘었고, 총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8%로 지난해 3분기와 더불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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