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10명이 넘는 현지 여성들을 한꺼번에 세워놓고 마음에 드는 여성을 고르려한 한국인 남성들이 현지 경찰에 또다시 적발됐다.
일간신문 뚜오이쩨는 3일 남부 호찌민시 경찰국 소식통의 말을 빌려 경찰이 전날 떤빙구의 한 슈퍼마켓 내 커피숍에서 13명의 현지 여성들을 상대로 집단 맞선을 본 한국인 남성 3명을 불법 결혼 소개 등의 혐의로 적발해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적발된 한국인 남성들은 현지인 통역과 함께 벌금를 물고 곧장 석방됐지만 추방될 것이라고 소식통은 밝혔다. 경찰은 적발 한국인들의 신원은 밝히지 않았다.
경찰 조사 결과 한국인들은 배우자 물색을 위해 현지 여성(수배 중)을 소개꾼으로 고용해 집단 맞선을 본 뒤, 이 가운데 마음에 드는 배우자를 선택하면 소개꾼에게 한 사람당 3천500달러씩을 지불하기로 약속한 것으로 밝혀졌다.
맞선 장소에 나온 여성은 18∼27세로 대부분이 경제적으로 낙후된 남부 메콩강 유역 농촌 출신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농촌 생활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국제결혼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적발 직후 곧장 귀가조치됐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앞서 지난 8월에도 호찌민 경찰국은 빈짱구의 한 주택을 급습해 이곳에서 불법 결혼 브로커를 포함한 한국인 3명과 현지인 여성 통역 한 명 등을 적발했다.
베트남에서는 정부 허가를 받지 않는 국제결혼 알선은 모두 불법이며, 특히 여성들을 한꺼번에 세워놓은 채 남성들에게 후보감을 고르게 하는 인신매매식 결혼 중매 알선은 중범죄로 간주된다.
한편 한국에 결혼이주한 지 불과 일주일 만에 정신병력 남편이 휘두른 흉기에 목숨을 잃은 베트남 여성 땃띠황옥(20)씨의 피살사건을 계기로 불법 국제결혼에 대한 양국의 단속이 더욱 강화되는 추세다.
(하노이=연합뉴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