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연평도 포격 이후 조성된 안보정국에서 몸조심 모드를 이어가고 있다.
대북 규탄 정서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자칫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 초당적 협력을 강조하며 몸을 낮추고 있는 것.
특히 당내 대표적 486 주자인 송영길 인천시장의 '트위터 글', '폭탄주 발언' 등을 놓고 보수진영으로부터 "종북좌파"라는 비난이 쏟아지면서 당내 의원들 사이에서 "입조심하자"는 경계감도 고조되는 분위기다.
수도권의 한 초선 의원은 2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그야말로 '신(新)북풍' 정국이 조성된 것 같다"라며 "국민들의 대북 반감이 너무 크기 때문에 정부 책임론이나 '평화' 등의 단어를 쉽게 꺼내지 못하는 분위기"라고 토로했다.
한 3선 의원도 "당분간은 여야 협력 속에 북한의 잘못을 함께 규탄하는 쪽에 방점을 찍을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털어놨다.
그러나 대포폰 논란과 4대강 문제 등이 안보정국 속에 묻히면서 국면 전환을 위한 모멘텀을 찾기 위해 절치부심하는 분위기도 역력하다.
손학규 대표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는 발언을 자제하며 정쟁으로 오인될 수 있는 일은 피하려고 적극 노력해 왔는데, 정부·여당은 안보정국을 틈타 정략적 국정운영을 하려 한다"고 비판한 것도 이런 인식을 반영한 대목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이날 연평도 사태의 원인이 김대중.노무현 정권의 퍼주기식 '햇볕정책'에 있다는 여권의 주장을 적극 반박하며 조심스레 반격을 시도했다.
손 대표는 회의에서 "햇볕정책의 제1원칙은 안보로, 정부여당이 계속 야당 탓만 하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고, 박지원 원내대표도 "(여권이) 남탓으로 돌리는 지병이 재발했다. 햇볕정책은 성공한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박주선 최고위원은 한걸음 더 나아가 "'안보는 먹통', '남북대화는 불통', '외교는 깡통'인 정부가 안보무능이 드러날 때마다 햇볕정책 타령만 한다"고 주장했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이 정권은 남북문제의 주도권을 되찾도록 사고를 대전환해야 한다. 6자 회담을 절대 발을 차면 안된다"며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남북대화에도 시동을 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민주, 안보정국에 몸낮추기…햇볕정책은 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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