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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마다 똑…수능 샤프 심 잘 부러진 이유 있었다

<8뉴스>

<앵커>

지난 수능시험 때 시험장에서 나눠준 샤프연필 심이 너무 잘 부러져 시험을 망쳤다는
일부 수험생들의 불만이 컸었는데요. SBS 취재팀이 정밀 실험으로 통해 분석해 본 결과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조성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박호용/수험생 : 1분에 한 번씩 부러지니까. 도저히… 수리 같은 경우는 풀 수가 없었고요.]

직접 실험을 해봤습니다.

먼저, 샤프심의 강도실험.

최종 입찰에서 떨어진 A사의 샤프심은 1.4 뉴턴까지 견딘 반면 시험장에서 나눠준 샤프심은 1.1 뉴턴에도 쉽게 부러졌고 강도도 들쭉날쭉이었습니다.

전자현미경으로 심의 단면을 1천 배 확대해 봤더니 문제점이 확연히 드러났습니다.

수능 샤프심은 다른 제품과 달리 마치 골다공증에 걸린 뼈조직처럼 구멍이 숭숭 뚫려 있습니다.

[문구업체 연구원 : 제대로 압축이 되면 형상이 제대로 되는데, 이건 수지하고 흑연이 어설프게 엉켜있어요. 이런 게 많이 있으면 조직력이 약해지는 거죠.]

샤프 자체에도 결정적인 문제가 있었습니다.

심을 지지하는 연필 끝 파이프 지름이 샤프심보다 0.15mm 정도 큽니다.

심의 강도도 약한데 파이프가 헐거워 심이 흔들리면서 더 쉽게 부러진 겁니다.

올해 수능 샤프는 처음으로 중국산이 선정됐습니다.

교육과정 평가원은 당초 국산으로 대상을 한정해놓고도 중국산 OEM제품도 국산으로 볼 수 있다며 중국산을 선택했습니다.

입찰가가 가장 싸다는 것이 유일한 이유입니다.

[연근필/교육과정평가원 수능운용부장 : 저희들이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기술적인 부분은 몰랐습니다. 최저가 입찰제는 저희들이 반드시 지켜야되는 지침이기 때문에.]

샤프 81만 개와 심 5만 통에 중국산 OEM 제품은 2억 9백만 원, 국산은 2억 4천만 원으로 가격 격차는 불과 3천 1백만 원.

결국 품질은 뒷전인채 돈 3천만 원 아끼려다가 70여 만 수험생의 중요한 시험에 큰 불편을 끼친 셈입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 이용한,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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