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빗자루 타고 하늘을 나는 마법사들의 공치기. 영화 '해리포터'속 상상의 스포츠가 현실세계에 등장했습니다. 퀴디지 올림픽까지 열렸습니다. 해리포터 열풍이 낳은 새로운 문화입니다.
뉴욕 이현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해리포터 시리즈의 7편 1부에 해당하는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이 지난주 전세계적으로 개봉됐습니다.
이미 촬영을 마친 2부는 내년 7월 개봉돼, 장장 10년을 이어온 해리포터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입니다.
뉴욕 일대의 극장들에는 지금도 해리포터 시리즈를 고화질 대형화면으로 보려는 팬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앨런 윌리엄즈/영화관객 : 이 시리즈는 내 안의 젊음, 내 안의 다른 많은 것들을 되살려주지요. 나 자신을 다시 보게 해줍니다.]
해리포터 영화가 처음 나오던 2001년에 초등학생 나이였던 극중 주인공들은 어느덧 성인이 됐습니다.
[엠마 왓슨/헤르미온느 역 : 이 영화를 처음 시작할 때 열살이었어요. (지금 은 몇살이죠?) 스무살이요.]
주인공 해리와 절대악 볼더모트의 최후의 대결이 가까워지면서 영화에서는 더이상 볼 수 없게 되었지만, '해리포터'시리즈에서 가장 유명한 장면으로는 '퀴디치'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마법학교 학생들이 빗자루를 타고 날아다니며 벌이는 상상속 구기종목입니다.
요즘 미국 대학에서는 이 퀴디치가 인기 스포츠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해리포터를 보며 자라난 세대가 대학생 나이가 되면서 벌어지는 현상입니다.
하늘을 날 수는 없으니까, 빗자루를 다리사이에 끼고 뛰어다니며 경기를 합니다.
경기는 의외로 거칩니다.
맨해튼에서는 해리 포터 신작 개봉을 1주일 앞두고, 제4회 퀴디치 월드컵 대회가 열렸습니다.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 46개 대학 7백 57명의 선수가 참가했는데, 우리도 알 만한 명문대학 팀도 많습니다.
[빌리/하버드대 퀴디치 선수 : 바보같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부러워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요.]
5년 전 한 대학에서 시작된 실전 퀴디치는, 팀이 40여 개로 늘면서 자체 리그가 결성됐고, 농구, 미식축구 등 인기종목들을 관장하는 미국 대학스포츠연맹 NCAA 가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영화속 상상을 현실의 대형 이벤트로 만들어내는 젊은이들의 자발적 열정에서 세계 대중문화를 이끌어가는 미국의 힘을 엿볼 수 있습니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