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러시아 전략폭격기 Tu-95MS가 한반도 인근 태평양 해상 등에서 한 달여 만에 연이어 두 차례나 기동훈련을 벌여 배경이 주목되고 있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 블라디미르 드릭은 12일 Tu-95MS 전폭기 4대가 이날 태평양과 북극해 해역에서 초계비행을 펼쳤으며 이 과정에서 외국 전투기들이 러시아 전폭기를 뒤쫓아 경계비행을 벌였다고 밝혔다.
드릭 대변인은 "러시아 전폭기들은 공해상을 따라 약 15시간 동안 비행했으며 그 중간에 공중급유기 일류신(IL)-78로부터 급유를 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Tu-95MS의 비행 노선별로 노르웨이, 일본, 한국 공군 소속 전투기 F-16, F-15, F-2 등이 우리 전폭기를 뒤따라 경계비행을 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5일에도 Tu-95MS가 태평양과 동해 상에서 순찰 비행을 실시해 한국과 일본 전투기들이 비상 출동하는 상황이 벌어졌었다.
당시 러시아 전폭기 기동은 천안함 침몰 사건 이후 한국과 미군의 동향을 정찰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됐었다.
하지만 한 달여 만에 러 전폭기가 또다시 대규모 기동훈련을 펼친 배경에 대해서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사거리 3천km 이상의 순항미사일로 무장한 Tu-95MS는 1만 km 이상의 거리를 비행하며 어떠한 지리적, 기상적 여건하에서도 작전을 펼칠 수 있는 전략 폭격기다.
러시아 공군은 소련 붕괴 이후 예산 부족 문제로 태평양과 대서양, 북극해 등에 대한 전략 폭격기의 순찰 비행을 중단했다가 2007년 8월 당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지시로 이들 해상에서의 순찰비행을 재개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러 핵 폭격기, 연이어 한반도 인근 기동
Tu-95MS, 지난달 5일 이어 12일에도 초계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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