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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많으면 뭐해" 말 뿐인 대책에 초등생 '불안'

<8뉴스>

<앵커>

초등학교 안에서 성범죄가 발생하자, 정부가 두 달 전에 치안에 취약지역의 학교 1천 곳에 청원경찰을 배치하겠다고 발표했었습니다. 그러나 이 약속이 지켜진 곳은 단 한 곳도 없었습니다.

김경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재개발 지역 안에 있는 서울의 한 초등학교.

전자발찌 착용자 2명을 포함해 성범죄자 14명이 주변에 살고 있는 범죄 취약학교입니다.

교과부는 두 달 전 이 학교를 안전강화학교로 지정했지만 최근에도 1학년 여학생이 등교길에 납치될 뻔한 사건이 터졌습니다.

[학부모 : 사각지대가 있어요, CCTV가 다 있다고 하지만 주차장 쪽으로 애를 끌고 들어가면 뭐… 어떻게 할 수 없는 그런 상황.]

학교 인근에서 초등학생 성추행 사건이 발생한 서울의 또 다른 학교.

이 학교 역시 안전강화학교로 지정돼 있지만 외부인도 아무 제한없이 학교를 드나듭니다.

[학부모 : 저도 지금 아이를 기다리고 있는데, 외부인들이 많이 왔다갔다 하시기는 해요.]

경찰이 아동 성범죄에 취약하다고 분류한 초등학교는 전국 1천 2백곳, 서울에만 127곳에 달합니다.

교과부는 두 달 전 이 가운데 1천개 학교를 안전강화학교로 지정해 청원경찰을 배치하고 경비실과 안전문을 설치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두 달이 지난 지금까지 이 약속은 공염불에 그치고 있습니다.

[이준순/교육과학기술부 학교지원국장 : 시도교육청 예산으로 하라니까 시도에서는 청원경찰 배치하기가 어렵다고 얘기를 해서.]

예산계획조차 없이 대책을 내놓고 생색만 낸 겁니다.

청원경찰 배치에 필요한 예산은 내년에도 잡혀있지 않아 약속이 언제나 실행될 지 요원합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홍종수,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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