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복원한 지 석 달도 안된 광화문 현판에 균열이 생기면서 복원이란 말이 무색해져 버렸습니다. 나라의 상징 격인 건물에서 건물의 얼굴 격인 현판이 쩍 갈라져 버린 건데 이를 어떻게 봐야 하는 건지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유재규 기자입니다.
<기자>
문화재청은 국내 금강송의 특성상, 균열이 생기는 건 자연스런 현상이라고 말합니다.
[김원기/문화재청 궁능문화재과장 : 저런 기둥이나 서까래 같은 것도 갈라짐 현상이 드러나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것들이 우리나라 육송들의 일반적 특성이거든요.]
하지만 전문가들은 목재가 충분히 건조되지 않은 상태에서 작업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나무는 계절의 변화에 따라 팽창하거나 수축하기 때문에 충분히 건조한 뒤 작업해야 합니다.
현판에 사용된 금강송은 3년의 자연 건조기간을 거쳤다곤 하지만, 건조가 제대로 됐는지, 함수율 즉 목재에 포함된 수분의 양을 과학적으로 측정하진 않았습니다.
[오옥진/중요무형문화재 106호 각자장 : 수분 함수율을 측정기로 측정을 안 했어요.]
장마철에 9개의 판재를 이어 붙이면서 접착제가 충분히 마를 시간이 부족했을 것이란 지적도 있습니다.
[김홍식/명지대 건축학부 교수 : 갑자기 8월로 앞당기다 보니까, 각자라는 건 마지막에 하는 거거든요. 아무래도 시간을 덜 가지고 했을 수도 있겠다.]
이에 대해 현판에 글자를 새긴 각자장 측은 충분히 건조가 되지 않은 상황에선 글자를 새기지 않는다고 반박했습니다.
[김각한/중요무형문화재 각자장 전수조교 : 6월부터 8월까지 걸렸으니까 충분합니다, 시간은.]
문화재청은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나라의 얼굴인 장소의 현판을 새로 만들어 내걸면서 너무 서둘렀던 것 아니냐는 비판은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위원양)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