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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나라들 ⑩ 러시아, 세계최대의 '자원 대국'

러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큰 영토를 가진 자원 대국이다. 국토 면적이 1천700만㎢로 미국의 1.8배, 한반도의 78배에 달한다.

매장량과 생산량 모두 세계 1위를 자랑하는 가스와 매장량 6위 생산량 1~2위를 다투는 석유 외에 석탄, 철강, 니켈, 알루미늄 등 지하자원을 풍부하게 갖고 있다. 멘델레예프의 주기율표에 나오는 광물 자원 중 러시아 땅에 묻혀 있지 않은 것이 없다고 할 정도다.

하지만 인구는 1억4천200만 명(2008년 기준)에 불과하다. 러시아인(80%)과 타타르인, 우크라이나인 등 150여 민족이 어울려 살고 있다. 종교는 국민 대부분이 기독교의 일파인 러시아 정교를 믿고 있으나, 무슬림 인구도 2천만 명가량 된다.

정치체제는 자치공화국과 자치주 등 83개의 연방주체로 구성된 연방국가이며 대통령 중심제로 운영되고 있다. 입법부는 166명의 상원의원과 450명의 하원의원으로 구성되는 양원제를 택하고 있다.

1991년 소련 붕괴 이후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도입 과정에서 상당한 혼란을 겪은 러시아는 2000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현 총리)이 집권하면서 정치적 안정과 경제적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2008년 취임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전반적으로 전임자인 푸틴의 정책을 계승하면서도 개혁 성향의 차별성 있는 정책을 시도하고 있다.

러시아의 국내총생산(GDP)은 1조2천300만 달러(2009년 기준)로 세계 12위 규모다.

개방 이후 경제혼란에 이어 1998년 국가부도 위기까지 내몰렸던 러시아 경제는 2000년 이후 국제 고유가에 힘입어 매년 6~7%대의 고속성장을 계속했다. 그러다 지난해에는 국제금융위기의 충격으로 G20(주요 20개국) 국가 중 최저수준인 -7.9%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들어 정부의 적극적 위기 극복 노력과 유가 반등에 힘입어 4%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경제위기를 계기로 자원 의존형 경제구조의 한계를 실감한 러시아 정부는 장기적 경제성장 동력 마련을 위해 경제현대화 및 첨단산업 육성을 서두르고 있다.

그동안 유럽국가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러시아는 최근 시베리아.극동 지역 개발에 역점을 두면서 동북아 국가들과의 협력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한국을 산업 현대화와 극동 지역 개발을 위한 주요 파트너로 인식하고 관계 발전에 힘을 쏟고 있다.

양국 관계는 2008년 9월 이명박 대통령의 방러를 계기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돼 다방면에 걸친 협력이 추진되고 있다.

1990년 수교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해온 양국 교역 규모는 2008년 180억 달러에 이르렀으나 지난해 국제경제위기의 여파로 약 100억 달러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올 들어 다시 교역이 활성화하면서 금년 말까지 약 160억 달러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에너지 분야 협력도 성과를 거두기 시작해 지난해 4월부터 사할린 가스전으로부터 액화천연가스(LNG)를 수입하고 있으며, 2018년까지 매년 150만t의 천연가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와는 별도로 시베리아.극동 지역에서 생산될 천연가스를 2015년부터 30년간 연 750만t씩 수입하는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연해주 등 극동 지역에는 현대중공업 등 한국 기업들이 진출해 대규모 농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러시아산 명태 수입을 비롯한 수산업 분야 협력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이밖에 한반도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 연결하는 '철의 실크로드' 사업과 한국과 러시아의 전력망을 연결하는 사업도 지속적으로 검토되고 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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