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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경제] G20 효과로 코스피 34개월만에 최고치

<앵커>

코스피 지수가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면서 3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외국인들이 며칠 주춤했다가 다시 매수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경제부 정명원 기자 나와있습니다.

정 기자! G20 재무장관 회의 합의로 환율 전쟁이 휴전하기로 한 합의가 어느 정도 주식시장에도 받아들여지는 분위기죠?



<기자>

그렇습니다, 상당히 긍정적인 효과를 주면서 장 초반부터 상승세를 보이면서 코스피 지수가 1,915까지 올라섰는데요. 

연중 최고치면서 지난 2007년 12월 24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환율전쟁이란 큰 불안요인이 잠복기에 들어가면서 자금 여력이 많은 외국인들이 신흥증시에서 주식을 대거 사들이고 있는데요. 

국내 증시에서만 외국인들이 이틀만에 1조 원 이상 주식을 샀습니다. 

특히 G20 재무장관 합의 기조대로 중국이 내수를 확대할 경우 국내 수출기업들이 중국에 물건을 더 팔 수 있을 것이란 기대로 자동차 등 관련 업종이 강세를 보였는데요.

코스닥 지수도 국내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나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주가가 오를 때마다 발목을 잡았던 펀드 환매 물량이 최근 주춤하고 있는 것도 주가 상승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앵커>

이러면 당연히 코스피 2,000선 돌파 얘기도 나올텐데 말이죠?

<기자>

상승 속도를 놓고선 분석이 엇갈립니다.

상승 흐름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많은 편인데요.

코스피 지수가 2,000선을 넘었던 지난 2007년과 비교해 보면 지금이 은행 이자는 1%P 낮은 저금리 환경이고 단기 유동자금은 100조 원 이상 많은 550조 원이나 돼서 증시 주변에 돈이 많다는 점도 추가 상승 기대를 키우는 요인입니다.

<앵커>

재무장관합의 이렇게해서 주식시장에 돈이 들어오는 것이 반갑기는 하지만 원·달러 환율 하락은 막기 어렵다는 상황까지 가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네요?

<기자>

원·달러 환율이 이틀동안 13원 이상 떨어지면서 1달러에 1,116원 선으로 내려왔습니다.

경상수지 흑자 기조와 외국인 자금 유입으로 원·달러 환율이 하락 쪽으로 방향을 잡은 상황에서 환율 하락을 막을 당국의 개입이 어려워졌다는 예상이 시장에 퍼지면서 환율 하락세가 속도를 내는 분위깁니다.

환율이 추가 하락할 경우 국내 수출기업들, 특히 중소업체들의 수익성에는 악영향을 주게 될텐데요. 

기업 실적 악화가 부각되면 주가에도 부담을 줄 수 밖에 없습니다.  

무엇보다 일본발 환율전쟁 재발 가능성을 경계할 필요가 있는데요.

엔화 가치가 사상 최고치에 육박하면서 일본 수출 기업들이 타격을 입게 되자 일본 재무상이 이틀 연속 공개적으로 G20 재무장관 합의에도 불구하고 외환시장에 개입할 것이란 뜻을 밝히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본이 약속을 어기게 되면 중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도 잇따라 합의를 깨며 다시 환율 전쟁으로 돌입할 수도 있는데요.

다음달 3일 미 중앙은행이 예상대로 1조 달러를 시중에 더 풀지, 아니면 달러 공급 규모를 줄이거나 오히려 더 늘릴지도 주목할 변수입니다.

경제지표 보시죠.

코스피 코스닥 모두 나흘째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아시아 증시는 일본만 엔고 부담으로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채권금리는 기준금리 인상규제로 소폭 상승했습니다.

<앵커>

미국 증시도 2년만에 최고 수준에 육박했다고요?

<기자>

아시아 증시 상승에 이어서 미국과 유럽 증시 모두 상승하면서 글로벌 증시가 환율전쟁 휴전에 상승으로 화답하는 양상인데요.

다우지수가 11,150선을 넘어서면서 종가 기준으로 2년만에 최고 수준인 11,200선을 육박했습니다.

환율전쟁 휴전으로 달러 가치가 떨어지고, 달러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원자재 값이 뛰면서 원자재 관련주가 급등했는데요.

골드만 삭스가 미 중앙은행이 앞으로 6개월에 걸쳐 채권 매입 방식으로 2조 달러를 시중에 풀 것이란 분석을 내놓은 것도 영향을 줬습니다.

금 값은 1% 정도 뛰면서 온스당 1천 3백 39달러에 올라섰고, 국제유가도 상승해 1배럴에 82달러 52센트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대형 은행들이 주택담보 대출을 갚지 못한 집들을 압류 처분하는 과정에서 가짜로 서류를 작성했고, 이에 대해서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는 소식에 금융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상승폭을 줄였습니다.

해외지표 보시죠.

다우지수 31포인트 이상 오르면서 11,164입니다.

나스닥 11포인트 오르면서 2,490선까지 올랐습니다.

S&P 500 1,185선까지 올랐습니다.

유럽증시 영국이 10포인트 정도 올랐고 프랑스, 독일 모두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앵커>

부동산 시장에 서서히 온기가 도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요?

<기자>

아직 집 값이 바닥을 쳤다고 단정하긴 이르지만 지방에 이어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집 값 급락세가 멈추고 거래가 조금씩 늘어나기 시작하는 분위기인데요.

보통 거래량과 집 값이 비슷한 흐름을 보이는데 지난 9월 전국 아파트 거래 건수를 보면 한 달 전보다 8.6% 증가했습니다. 

최근 서울의 한 오피스텔 청약은 경쟁률이 30대1을 넘어섰고, 이른바 떳다방들까지 다시 등장했는데요.

저금리로 갈 곳 잃은 뭉칫돈 가운데 일부가 부동산 시장을 기웃거리고 있고 전세난으로 전세금이 급등하면서 실수요자들도 서서히 매수 쪽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분석입니다.

먼저 매수세가 늘고 있는 지방의 경우 보시는 것처럼 부산 집 값이 연초보다 10.6%나 올랐고, 수도권에서도 용인과 화성, 광명 집값이 연초 대비 하락세를 벗어났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소득 대비 집 값이 비싸고 더 오를지에 대한 확신도 부족한데다 거래가 급매물이나 소형 평수 위주인데요.

이제 연말 비수기에 접어들기 때문에 본격적인 회복까진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전망이 우세한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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