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2일 중간선거가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사회보장제도 관련 발언이 막판 악재가 되지 않을까 미국 공화당 일부가 잔뜩 긴장하고 있다.
퇴임 이후 대중앞에 좀처럼 모습을 나타내지 않던 부시 전 대통령은 21일 시카고 윈디시티의 콘퍼런스에 참석한 자리에서 자신의 8년 재임기간 최대의 실패는 "사회보장제도 민영화를 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내달 초 출간될 회고록 '결정의 순간들'(Decision Points)에 담길 주요 내용중 일부분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언급이 나왔다.
부시 전 대통령은 또 최대 업적을 언급하면서 "나는 일련의 정책 우선순위를 가졌던 대통령으로 기억되고 싶고, 그 우선순위에 따라 국정을 운영하려 했다"면서 "성취라는 측면에서 나의 최대 치적은 진짜 위험한 시점에 나라를 안전하게 지켰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자신의 자서전을 소개하면서 "내가 책을 썼다는 사실이 어떤 사람에게는 충격이었을 것"이라며 "그 사람들은 내가 쓰는 것은 커녕 읽을 줄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비판자들을 겨냥한 자조적 농담을 했다.
하지만 부시 전 대통령의 '사회보장제도 민영화' 언급은 자칫 공화당 후보들에게 불리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어서 공화당은 여론의 흐름을 주시하고 있다.
시기적으로도 선거를 목전에 둔 시점이어서 좋지 않다는 것이 여론 분석가들의 분석이다.
당장 민주당은 부시 전 대통령의 발언을 '공화당은 복지를 소홀히 하는 당'이라는 공격 소재로 삼았다.
민주당 소속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실은 "월스트리트 부호들의 지원을 등에 업은 공화당은 노약자들을 보살피려 하기보다는 사회보장제도를 민영화하고 없애겠다고 위협하고 있다"며 "부시 행정부때 시도했던 것과 마찬가지"라고 공격했다.
민주당 선거위원회는 "공화당의 방식대로 사회보장제도를 축소할 경우 노령자들은 퇴직에 대비한 연금투자액의 40%를 날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화당내에서는 부시 전 대통령의 이번 발언과는 별개로 회고록 출간 시점이 중간선거 직후로 잡혀 선거를 앞두고 부시 전대통령의 존재가 주목을 받는 것 자체가 '오바마 심판'으로 전선을 몰아가려는 선거전략에 도움이 안된다는 불평도 나오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