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징 콜-박옥희 / IBK투자증권 스트래티지스트
당분간 크게 등락이 없는 박스권 장세가 예상된다. 오늘은 기관이 받쳐줬는데 그 동안 국내 증시의 상승을 견인했던 외국인 수급이 단기간 악화될 것으로 본다.
외국인 수급 단기악화 전망…글로벌 유동성은 여전히 아시아로 '고고'
외국인들이 이머징아시아 시장의 상대적으로 양호한 경기 모멘텀을 보고 글로벌 자금이 많이 유입됐는데 중국의 긴축 기조로 이머징아시아 시장 모멘텀에 대한 기대가 약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영향이 있고, 중기적으로는 외국인 자금이 계속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선진국의 금리 인상 시기가 아직 멀었기 때문에 풀려 있는 유동성이 아시아 쪽으로 계속 유입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중국 기습금리인상 왜?
시장에서는 중국이 시중은행들에 대한 연간 대출한도를 확대하지 않을까 이런 기대도 있었던 만큼 예상 밖의 일이었다.
중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이유 3가지 정도로 정리해보면 일단 부동산 등 자산 가격의 상승 억제책이라고 보여진다. 지난주 발표됐던 9월 부동산가격 상승률 전년동월대비 9.1% 상승. 5개월 연속 상승률이 낮아지기는 했지만 시장의 예상치였던 8.8%는 상회했다.
그리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인민은행의 목표치인 3%를 넘어선 점도 부담스러웠다. 지난 7월 3.3%에 이어 8월 3.5%를 기록했고, 9월에는 3.6%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리고 또 하나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국 경제가 높은 경제성장률을 회복하고 있는 만큼 경제 정상화 차원에서 필요했던 조치라고 보여진다.
○중국 관련주 향방
중국금리인상 영향을 생각해 보면 그 동안 우리 증시가 유동성을 바탕으로 상승했던 만큼 중국의 긴축은 심리적으로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추가 긴축 가능성에 대해서도 문을 열어놔야 할 것으로 판단한다.
중국관련 소비주 긍정적 시각 유효…상품주는 경계감 유지
하지만 중국이 자산버블을 억제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했지만 소비 중심의 경제 성장에 대한 의지를 명확히 하고 있는 만큼 국내 중국 소비 관련주에 대한 긍정적 시각은 유지할 필요가 있어보인다. 그러나 상품 가격이 조정을 보일 수 있는 만큼 상품 관련주에 대해서는 경계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한다.
○환율 전쟁
지금 전세계적으로 환율전쟁이 심화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10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도 물가 상승보다는 원/달러 환율 하락 문제를 더 심각하게 판단했기 때문이다.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 기대로 약달러가 나타나고 있고, 일본도 엔화 절상을 막기 위해 외환시장에 직접 개입했을 뿐만 아니라 5조엔 규모의 유동성 공급을 결정했다.
이번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환율 관련 뚜렷한 국가들 간의 합의가 될 것 같지는 않다. 과거 일본의 플라자합의의 경우를 생각하면 자국 통화의 급격한 절상은 자국 경제를 위협할 수 있다. 하지만 중국이 위안화를 절상시키고 있고, 기준금리도 인상한 것을 보면 어느 정도 선에서는 서로 협력할 것으로 판단한다.
올해 연말 환율 1100원 예상…수출기업 타격 없을듯
사실 현재 시장이 유동성을 바탕으로 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외국인 유동성 유입이라는 측면에서 선진국 통화 약세는 주식시장에는 긍정적인 부분이다. 하지만 우리 수출업체 입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의 하락이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지나치게 하락하는 것은 결과적으로는 증시에도 부정적일 것이다.
원화 환율이 급격하게 절상되지는 않을 것을 것으로 예상한다. 우리 정부도 원화가 지나치게 절상되는 것에 대해서는 경계심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연말 1,100원 정도 수준으로 예상하는데 이 정도는 우리 수출업체 입장에서도 감내할 만한 수준인 만큼 기업들의 수익에 타격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은행주 계속 오를까?
은행주가 10월 들어 지수 대비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 은행 업종에 대해서는 중립적인 의견을 가지고 있다. 외국인들의 은행주 매매와 원/달러 환율 추이를 살펴보면 원화가 강세를 보일 대 외국인 은행주 매수가 늘어나는 경향이다.
덜익은 은행주, 지금은 투자시기 아니다
원/달러 환율의 추가 강세가 제한될 것으로 본다면 은행주에 대한 수급 흐름이 앞으로는 좋지 않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은행주에 대해서는 올해보다는 내년에 좋게 보고 있다. 충당금 부담이 감소하면서 실적이 상당폭 개선될 것이기 때문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은행주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아직까지는 시기가 아니다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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