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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트렌드] 지자체, '수도관 교체'로 예산 절감

사용한지 15년이 지난 수도관 내부입니다.

물때라고 불리는 물찌꺼기와 시뻘건 녹이 덩어리져 덕지덕지 붙어 있습니다.

이 같은 수도관을 통해 각 가정으로 배달된 수돗물을 일반 국민들이 마시게 되는 겁니다.

아연으로 도금된 주철 수도관의 경우 통상 수명이 15년.

전국적으로 교체시기가 지난 수도관의 비율은 40%로 10개 가운데 4개가 수명이 다한 수도관인 셈입니다.

현재 노후된 수도관의 개보수책임을 지고 있는 지방자치단체는 낡은 수도관을 새 수도관으로 교체하거나 수도관 내부에 방수소재인 에폭시 처리를 할 때 예산을 지원해주는 데 최근 성남시에선 물리적 수처리라는 "신공법"에도 지자체의 예산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조례 개선을 추진중입니다.

물리적 수처리 공법이란 물속에 석회성분이 많은 유럽지역에서 주로 사용해온 기술로 아연 이온의 특징을 이용해 수도관에 녹과 이물질이 끼지 않게 하는 기술입니다.

성남시의 경우 현재 10만 가구의 낡은 수도관을 전면 교체한다면, 천 200억원 가까은 예산이 필요하지만, 물리적 수처리기 공법을 도입하면 이 비용의 5분의 1밖에 들지 않습니다.

발암 물질 논란을 빚고 있는 에폭시 수지 코팅공법과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조정환/성남시의회 의원 : 물리적 수처리기나 이온화식 방법은 가격이 80%가량 저렴하고 또 우리 건강에 해를 미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에폭시 코팅 외에 다른 대안들도 다변화 해야 된다고 생각해서 조례개정을 하게 된 것이죠.]

지어진 지 20년이 넘은 서울 상계동의 한 아파트는 물리적 수처리기법을 도입한 이후 해마다 1억원 넘게 들어갔던 낡은 수도관 보수공사비용이 7분의 1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이재영/아파트 자치회장 : (공사를)하기 전에는 1년에 한 1억 들어가든 거를 지금은 작년에 약 3~4천만원 정도 들어가고 올해는 거의 안들어 갔다고 보시면 되요.]

새로 지어진 일산의 한 아파트도 물리적 수처리 공법으로 수도관 내부에 석회질 침전물이 가라앉는 것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었습니다. 

[조용일/아파트 관리단장 : 여기 사시는 분들이 말씀하시길 전보다 물이 좀 좋아졌다. 먹는 거나 아니면 세수했을 때 쫌 물이 좀 부드럽다고 표현을 해야 하나요.]

실제 물리적 수처리기 설치 이후 2년간 사용한 수도관 안을 흰색 수건으로 닦아 봤지만 녹이 거의 묻지 않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정부와 지자체가 오래된 수도관을 교체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만 연간 15조 원.

국민들의 식수 안전과 정부의 예산 절감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물리적 수처리 공법이 노후 수도관 교체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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