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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남자' 이재오, '국민의 남자'로 변신?

권익위원장 시절처럼 현장 방문 활발…소통행보 강화

이재오 특임장관이 현장 방문을 강화하는 등 소통을 위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집권 후반기를 맞은 이명박 정부의 국정 철학을 전파하고 각계각층의 여론을 수렴해 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일종의 '윤활유'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이 장관은 취임 후 종교계와 경제계 인사 등과 만나 의견을 수렴하고 '공정 사회' 전도사 역할을 자임해온 데 이어 오는 18일에는 충남 지역을 방문, 현장 목소리를 청취한다.

이는 지난 14일 자유선진당과 정책협의회에서 태풍 '곤파스'로 인한 벼 백수 피해 현장에 방문해 줄 것을 요청한데 따른 것이다.

백수 현상은 강풍으로 벼의 수분이 순간적으로 증발해 이삭이 영글지 못하고 쭉정이가 되면서 하얗게 변하는 것으로, 충남도에서만 9천여농가가 1만5천여㏊의 백수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되기도 했다.

이 장관은 직접 벼 백수 피해 현장을 둘러보며 피해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피해 농민들의 애로와 건의 사항 등을 청취할 예정이다. 선진당은 당초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달라고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지난 2007년 12월 발생한 충남 태안 앞바다 기름유출 사고로 피해를 당한 주민들과도 만나 보상 문제 등과 관련, 의견을 청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3일에는 사회적 기업인 전국백수연대의 독도쿠키사업단을 방문, 직원들을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 장관은 자신의 트위터에 "노인, 장애인, 주부, 백수들이 모여서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 장관은 그동안 '현장에 답이 있다'고 강조해온 만큼 앞으로 각 주무 부처의 손길이 닿지 않는 소외된 곳을 방문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내달 서울에서 열리는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의 중요성을 알리는데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 장관은 "G20 회의는 한국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절대적인 기회이므로 여기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모든 정치적 사안은 G20 회의 이후에 논의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장관의 측근은 17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G20에 대한 관심을 제고시키는 등 국가적인 행사가 제대로 돌아갈 수 있도록 윤활유 역할을 하고 지역 등 현장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공정한 사회에 대한 전도사 역할을 계속 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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