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근해에서 장비 고장으로 회항소동을 빚은 한일고속여객선 코비3호(160t) 승객 160명이 17일 다른 선박 3편으로 나눠 부산에 도착했다.
이날 낮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 도착한 승객들은 갑작스런 고장으로 출발지인 일본 후쿠오카 하카다항으로 회항, 8시간 가까이 배를 타면서 멀리를 하는 등 고통을 겪었다며 선사측에 항의했다.
승객 박경옥(33.전북 남원 거주)씨는 "갑자기 배가 멈추고 고장이 났다는 안내방송을 듣고 불안감을 느꼈다."면서 "일본 하카다항에 배가 도착한 밤 11시에 비소로 안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씨는 "사고 소식을 접하고 일부 승객들이 거세게 항의했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멀미를 했고 시간을 보내기 위해 잠을 청하는 등 고통스러운 모습이었다."고 선박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다른 한 승객은 "가족끼리 여행을 하고 돌오가는 길에 사고를 당했는데 임신한 며느리가 있어 크게 놀랐다."면서 "장시간 배를 타면서 멀미도 하고 지루해서 힘들었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승객들은 파도가 높지 않았는데도 배가 고장났고 지난 3월에도 비슷한 고장을 일으며 문제가 됐다며 선사측의 정비에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승무원들은 승객들에게 멀미약을 지급하고 간식을 제공했으나 승객들의 불만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선사측은 사고 승객들에게 위로금 형식으로 1만2천엔을 지급했고 호텔 숙박도 제공했다.
사고선박인 코비3호는 이날 오후 5시 부산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부산해경은 운항책임자를 불러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전문가와 함께 사고선박을 정밀 조사할 예정이다.
코비3호는 16일 오후 2시 승객과 승무원 166명을 싣고 일본 후쿠오카 하카다항을 출항해 부산으로 항해하던 중 오후 3시께 일본 근해에서 고장을 일으켜 회항했다.
(부산=연합뉴스)
고장난 한일고속여객선 승객 '고통의 8시간'
승객 160명 부산 도착…멀미, 잦은 사고 항의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