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원회 신 건(민주당) 의원은 12일 "이백순 신한은행장이 라응찬 신한금융지주회장의 차명계좌와 관련된 서류를 파기하도록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이날 금융감독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 행장은 비서실장 시절부터 차명계좌를 실질적으로 관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이 행장이 이희건 명예회장의 경영자문료 가운데 3억원을 비자금화해 정권 실세에 전달했다는 민주당의 기존 주장을 언급한 뒤 "이 행장은 라 회장 지시라면서 3억원을 준비할 것을 비서실에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종창 금감원장은 "금감원은 비호나 은폐를 한 사실이 없다"며 "법과 원칙에 따라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또 차명계좌 수가 1천개에 달한다는 신 의원의 주장에 대해선 "아는 바가 전혀 없다"고 답했다.
그는 지난해 5월 신한은행 정기검사 과정에서 라 회장의 차명계좌 실체를 확인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선 "검찰이 수사 중이기 때문에 더 알아보지 못했다고 보고받은 바 있다"고 말했다.
그는 차기 신한금융지주 회장자리에 정권 실세가 내정됐다는 소문이 있다는 신 의원의 주장에 대해선 "(신한금융의 차기문제는) 지배구조에서 자율적으로 판단해서 알아서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원장은 중징계 통보를 받은 라 회장의 소명 시한이 오는 18일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백순, 라응찬 차명계좌 관련서류 파기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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